경제
상장 앞둔 빅히트, 상반기 매출 2천940억원 달성…"역대 최고 수준"
입력 2020-08-13 13:22  | 수정 2020-08-20 14:04

세계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거뒀습니다.

빅히트는 상반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 2천940억원, 영업이익 497억원을 기록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빅히트는 오늘 유튜브 채널로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설명회'에서 이런 내용의 잠정 실적과 사업 성과, 향후 계획을 발표하며 연내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기업 역량을 강조했습니다.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일정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앨범과 음원, 온라인 공연 등 여러 영역에서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시혁 의장은 "빅히트가 추구하는 콘텐츠와 팬이라는 본질에 집중했다"며 줄곧 강조해온 '위닝 포뮬러'(성공 공식)의 요체인 '빅히트 생태계'를 언급했습니다. 이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레이블, 비즈니스, 팬덤을 연결하는 실질적 사업구조를 뜻합니다.

레이블 측면에서는 지난 5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합류로 확장된 '빅히트 레이블즈'가 구원투수 노릇을 했습니다.

방탄소년단뿐만 아니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여자친구, 뉴이스트, 세븐틴 등이 부지런히 활동한 덕분에 가온 앨범 차트 100위 내 앨범 판매량 중 40%가 빅히트 레이블즈 아티스트의 몫이 됐습니다.

특히 앨범 판매량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의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 7'(426만장)과 세븐틴의 '헹가래'(120만장)를 합하면 상위 10개 앨범 판매량의 53%였습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코로나 장기화 속 오프라인 활동 대신 IP(지적재산) 사업 확장을 기반으로 한 '간접 참여형' 사업이 효자 역할을 했습니다. 이 부문 사업 수익 비중은 2017년 22.3%에서 45.4%로 급증했습니다.

아티스트와 음악 등 원천 IP를 캐릭터·세계관과 같은 '2차 IP'로 확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부가 사업모델을 만든 게 성과를 냈다고 빅히트는 설명했습니다. 향후에는 한국어 학습 교재와 모바일 게임 등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아울러 빅히트의 근간으로 불리는 팬덤의 역할도 강조됐습니다.

빅히트의 자체 플랫폼 '위버스'를 운영하는 비엔엑스의 서우석 대표는 론칭 1년을 맞은 위버스가 단순한 팬덤 활동 공간이 아니라 독창적인 멤버십 서비스와 콘텐츠로 팬 결집과 유입의 선순환 구조를 촉진하는 매개체라고 밝혔습니다.

빅히트는 설명회 말미 오는 10월 방탄소년단의 공연 'BTS 맵 오브 더 솔 원(BTS MAP OF THE SOUL ON:E)'을 온·오프라인에서 개최하겠다고 예고해 기대를 모았습니다.

방 의장은 "비대면 시대에는 진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빅히트는 더 좋은 콘텐츠로 팬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진정성을 담은 '커넥트'(Connect)에 집중해 레이블과 사업 모두에서 진화한 답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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