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엔씨소프트, 2분기 영업이익 2090억원…전년比 61%↑
입력 2020-08-13 12:11  | 수정 2020-08-20 13:04

엔씨소프트가 2분기에도 '리니지' 시리즈의 선방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이어나갔습니다.

다만 올해 1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이끌었던 주력 게임 '리니지2M' 매출은 한 분기 만에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오늘(13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천386억원, 영업이익 2천90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1.11%, 영업이익은 61.49% 증가했습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5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54% 늘었습니다.

매출이 가장 많이 나온 게임은 지난 분기처럼 모바일게임 '리니지2M'으로 2분기 매출 1천973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리니지M'은 1천599억원의 매출을 올려 뒤를 이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매출이 총 3천57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6%가량을 차지했습니다.

다만 전 분기 모바일게임 매출 약 5천532억원과 비교하면 2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35% 이상 감소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 분기에 리니지2M 매출이 3천411억원, 리니지M 매출이 2천120억원이었는데 두 게임 매출이 모두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리니지2M 매출은 지난 분기의 57.8%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런 여파로 엔씨소프트는 전 분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26%, 13%, 19% 감소했습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리니지2M 매출 감소에 관해 "지난해 11월 출시 후 시일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매출이 감소했다"면서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2분기 중에 사업 강도를 조정하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6월 말 실시한 업데이트가 기대한 효과에 못 미쳐 매출이 감소한 측면이 있으며, 유저 트래픽도 하향 추세가 있었다"면서 "대만 진출 및 출시 1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매출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엔씨의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343억원, '리니지2' 258억원, '아이온' 82억원, '블레이드 앤 소울' 198억원, '길드워2' 156억원 등의 순이었습니다.

엔씨소프트 측은 "리니지2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며 "길드워2는 게임 접속자 수와 평균 사용 시간이 늘어나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엔씨소프트 측은 시장 기대가 큰 '프로젝트TL', '블레이드 앤 소울 2', '아이온 2', '트릭스터 M' 등 신작들도 차질 없이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CFO는 "프로젝트 TL의 경우 몇 주 내에 대규모 사내 테스트(CBT)를 할 예정이고, PC 버전은 내년 출시를 확신하고 있다"며 "블레이드 앤 소울 2는 리니지보다 젊고 트렌디한 연령대가 타깃으로 목표대로 연내 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지역별 매출은 한국 4천276억원, 북미·유럽 241억원, 일본 151억원, 대만 95억원 등이었습니다.

윤 CFO는 엔씨의 해외 진출 전략에 관해 "지사(엔씨웨스트홀딩스)에 연초에 투자·인큐베이션 담당을 만들고 해외 시장, 특히 미국·유럽에 투자 기회나 인수합병(M&A) 기회를 포착하려고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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