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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영 인터뷰, "연대 재학 중 연기 입문…수사 장르 도전 원해"
입력 2020-08-13 11:19  | 수정 2020-08-20 12:04

"마지막에는 눈물이 났어요. 저 자신도 성장하고 치유된 느낌이었죠."

tvN 주말극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괜찮은 정신병원의 7년 차 간호사 남주리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박규영이 종영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가득 드러냈습니다.

청순함과 코믹함을 함께 갖춘 주리는 간호사로서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짝사랑하는 강태(김수현 분) 앞에서는 한없이 서툴고 순수한 모습을 보여 주목받았습니다. 특히 술만 마시면 '또 다른 자아'가 튀어나오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최근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규영은 "주리를 연기하기 전 실제로 정신병원을 견학하며 분위기와 환자들을 대하는 방법 등을 배웠다"며 "주변에 병원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이번 드라마를 보고 괜찮은 정신병원이 굉장히 좋은 병원이고, 의료진도 좋은 치료사들이라고 얘기해줬다"고 뿌듯해했습니다.

자신이 연기한 주리에 대해서도 "참 현실적인 캐릭터다. 희로애락이 다 있다. 그러면서도 병원이란 곳에서 사회생활을 하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잘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그런 점도 현실적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주리를 연기하면서 좀 더 솔직하게, 시원하게 얘기하면 본인이 얼마나 편할까 생각도 했어요. 그래도 술의 힘이라도 빌려 약간씩 분출하는 장면들이 있어서, 주리의 숨통이 트이지 않았을까요. 그런 연기를 할 때는 절 많이 풀어놓고 연기해서 자유롭고 재밌었어요. 실제로 주사 있냐고요? 그냥 졸리고 웃음 많아지고.… 평범해요. (웃음)"


그는 함께 연기한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수현 선배님은 제가 감정을 쏟을 때 앞에서 함께 연기하며 집중할 수 있게 해줬고, 서예지 선배님도 리허설할 때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괜찮냐'고 많이 물어봐 주셨어요. 오정세 선배님은 항상 분위기 메이커였죠. 현장의 공기를 만들어주시는 느낌이랄까요."

부산외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의류환경학과에 재학 중인 그는 2016년 가수 조권의 뮤직비디오 '횡단보도'를 통해 연기자의 길에 입문했습니다. 그동안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 '수상한 파트너', '그냥 사랑하는 사이', '추리의 여왕2', '로맨스는 별책부록', '녹두꽃'과 영화 '레슬러'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조금씩 쌓았습니다.

"원래는 연기자가 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대학내일'이라는 캠퍼스 잡지 표지 모델을 한 걸 계기로 우연히 연기를 시작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그냥 호기심에 재밌었는데, 지금은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짧은 시간에 다른 인물들로 살아볼 일이 흔하지 않잖아요."

박규영은 "요새는 수사 장르의 작품에 도전해보고 싶다. 또 계속 짝사랑하는 캐릭터만 연기했는데 다음에는 사랑을 받거나 같이 사랑하는 역할도 해보고 싶다"고 웃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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