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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박건호 역사 수집가 "안중근 의사 붓글씨 15억, 이완용 40만원"
입력 2020-08-13 10:4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노을희 인턴기자]
박건호 역사 수집가가 친일파 이완용의 붓글씨를 소개하며, 안중근 의사 붓글씨와 경매가를 비교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8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남겨진 이들의 역사'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역사 수집가 박건호가 출연, 역사 수집품을 공개하고 숨은 스토리를 들려줬다.
이날 유재석이 박건호에게 "방송에서 꼭 소개해주고 싶은 것이 어떤게 있냐"라고 묻자 박건호는 "이완용 붓글씨"라고 했다. 유재석은 "그건 보고 싶지도 않다"며 매국노 이완용 얘기에 고개를 저었다.
유재석이 "이완용의 붓글씨를 모은 이유가 있냐"라고 묻자 박건호는 "물론 모으고 싶었던 것은 안중근 의사의 붓글씨였다. 하지만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모으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박건호는 "안중근 의사의 붓글씨가 경매에 나오면 제일 작은 단위가 5억원 시작한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짧게 쓴 '경천'이라는 글자는 5억, 길게 쓴 글은 15억까지 한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박건호는 "반면 이완용 붓글씨는 사람들이 침을 뱉고 싶어하지 사고 싶은 사람이 없다. 하지만 못나고 더럽고 아픈 역사도 역사이기 때문에 기억하기 위해 모았다"라며 "나 같은 사람이 모아두지 않으면 없어질 것"라고 수집 배경을 설명했다.
또, 박건호는 "이완용 붓글씨를 안중근 의사 붓글씨와 함께 전시해놓으면, 안중근 의사의 붓글씨가 더 주목을 받을 수 있다"라며 깊은 뜻을 밝혔다.
박건호는 "이완용 붓글씨는 20만, 30만원 밖에 안한다. 제일 비싸야 40만원이다. 안중근 의사의 붓글씨와는 100배 이상 차이 나는 가격이다. 긴 역사 흐름으로 볼 때 안중근 의사는 승리자고 이완용은 패배자이기 때문"라며 크게 차가 나는 가격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stpress2@mkinternet.com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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