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소병훈 "통합당, 전두환·노태우 광주학살에 분명한 입장 낼 수 있나"
입력 2020-08-13 09:46  | 수정 2020-08-20 10:06

8·2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때 최고위원직에 도전하는 소병훈 의원은 13일 '호남스킨십' 광폭 행보를 선보이는 미래통합당을 향해 "호남 사람으로서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비판했다. 1954년생으로 경기 광주시갑 지역구에서 재선된 그는 전북 군산 출신이다.
소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통합당이 그간 호남을 어떻게 여겨왔는데, 인제 와서 달라지겠다는 립서비스로 호남 민심을 호도하려 드는가"라며 최근 통합당이 선보이는 호남 수해 현장 활동 및 국민통합특별위원회 행보에 견제구를 던졌다.
특히 소 의원은 "통합당에 묻겠다"며 "전두환·노태우가 저지른 광주시민 학살 범죄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낼 수 있는가"라며 "김진태·이종명·김순례·주동식 등 5·18민주화운동과 호남을 모욕한 인사들을 즉각 제명하고, 다시는 정치권에 발을 들이지 못할 정도의 징계를 취할 수 있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호남을 향한) 통합당의 의지가 진정이길 바란다"며 "제발 말만 앞세우지 말고 행동으로서 실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대구 시민들이 코로나19로 신음하고 병상이 부족할 때 누구보다 먼저 손길을 내민 이들이 바로 광주시민들"이라며 "(이후) 머지않아 대구에서도 광주가 힘들 때 병상을 지원하고 방역물품을 보내며 온정을 나누었다. (통합당은) '통합'이라는 용어 자체가 이미 국민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을 깨우치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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