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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엄정화 "`오케이마담` 내게 오케이 사인 주는 것 같았죠"
입력 2020-08-13 07:01 
코믹 액션 `오케이 마담`으로 스크린에 복귀한 엄정화는 "관객들 반응이 궁금하다"며 긴장했다. 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코믹 액션 '오케이 마담'으로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엄정화(51)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만났다.
엄정화는 영화 ‘오케이 마담(감독 이철하)에서 전통시장 꽈배기 맛집을 운영 중인 억척스러운 사장이자 연하 남편 석환(박성웅 분) 앞에서는 연신 닭살 애교를 펼치는 아내 미영을 연기했다. ‘오케이 마담은 생애 첫 해외여행에서 난데없이 비행기 납치 사건에 휘말린 부부가 평범했던 과거는 접어두고 숨겨왔던 내공으로 구출 작전을 펼치는 초특급 액션 코미디 영화.
오랜만에 스크린에 출격한 엄정화는 신인의 마음은 아니지만, 너무 긴장된다.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궁금하다. 좋은 반응이 있어야 더 많은 작품을 할 수 있으니까 여러 감정이 들기도 하고 벅찬 감정”이라고 말했다.
엄정화는 공백기가 길어진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좋은 작품을 찾기가 힘들었다. 마음에 들면 투자가 안 되고, 굉장히 들어가기 어렵고 작품이 많지 않았다. 여자 배우가 할 수 있는 작품이 없다.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렸다는 게 과언이 아니다”며 배우는 작품 안에 있다. 촬영장에 있을 때 존재 이유가 있는데 그렇지 못하니까 언제 기회가 오려나 기다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런 엄정화에게 다가온 ‘오케이 마담은 꼭 하고 싶은 작품이었다. 그는 제목 자체도 마음에 들었다. ‘오케이 마담이란 말이 긍정적이지 않나. 저에게 오케이 사인을 주는 것 같더라. 대본도 지루할 틈 없이 없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엄정화는 `오케이 마담` 출연을 결정한 날, 곧장 액션 스쿨로 달려갔다. 로망인 액션 연기를 위해
정두홍에게 하드 트레이닝 받았다. 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엄정화는 ‘오케이 마담을 하기로 한 후 액션 스쿨에 바로 등록했다. 그는 상대 배우가 논의 중일 때인데 놀면 뭐하나 싶어서 액션 스쿨에 갔다. 영화 못 들어가도 액션은 남겠지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시간이 모자랄까 급한 마음도 있었다”며 액션 스쿨에 처음 갔는데 정두홍 선생님이 스파링을 하는데 날아다니는 수준이더라. 무술팀이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까 나도 빨리 들어가서 같이 하고 싶었다. 그런데 인사하자마자 뛰고 오라고 하더라. 그때부터 하드 트레이닝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토할 것 같았는데 어느 순간 뛰는 걸 즐기게 돼 기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엄정화는 오래전부터 액션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여배우가 액션 하는 게 멋있다. 할리우드 영화나 어릴 때 보고 자란 홍콩영화에도 많지 않나. 배우 생활을 시작하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시나리오가 와서 좋았다”며 춤을 춰서 그런지 도움이 되긴 했다. 단점도 있더라. 발차기가 춤처럼 보여진다고 해서 답답했다. 계속 영상을 찍으면서 확인하며 했다”고 귀띔했다.
비행기 안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펼치는 액션이 쉽지는 않았다. 엄정화는 액션 스쿨에서 연습할 때는 종이박스나 운동 도구로 공간을 한정해서 연습했는데, 실제로 비행기 안에 들어가니까 기물이 딱딱하고 차가워서 공포심이 오더라. 연습하는데 내가 뭘 했는지 모를 정도로 첫날은 멍하고 두려웠다. 무술 감독과 서로 믿고 이야기를 하면서 보충했다. 며칠 지나니까 자연스럽게 공간에 익숙해졌다”고 설명했다.
꽈배기 맛집을 운영한다는 설정을 위해 꽈배기 달인을 찾아가 만드는 법을 배우기도 했다. 엄정화는 용문시장에 꽈배기 달인님이 계신다. 오전 장사만 한다. 달인이 숭고하게 느껴졌다. 퀄리티를 위해서 많이 하지 않고 다른 사람도 쓰지도 않는다.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고마워하고 정성스럽게 만드는 모습이 멋있더라. 꽈배기 만드는 과정도 재미있고 맛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엄정화는 시사회 후 쏟아지는 호평에 액션신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아쉬웠다며 더 있었으면 싶을 정도였다. 어떻게 보일지 두려움도 있었는데, 많은 분이 좋다고 해줘서 무술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이라며 웃음을 터트렸다.(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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