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댐 방류 조절 실패" vs "방류량 도달 전 피해"…홍수 책임 공방
입력 2020-08-13 07:00  | 수정 2020-08-13 07:52
【 앵커멘트 】
이번 폭우로 큰 피해를 본 충남과 전북, 전남, 경남 등 10개 지자체는 한결같이 댐 방류 실패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환경부는 "댐의 문제가 아니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뿔난 지자체는 오늘(13일) 집단 행동을 예고했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7일과 8일 폭우 때, 섬진강댐은 댐 홍수위를 불과 3m 앞두고 초당 1천800톤을 방류했습니다.

같은 날 섬진강댐 하류에 있는 지자체는 마을이 물에 잠기는 큰 피해를 봤습니다.

전북 남원에서는 섬진강 제방이 무너져 주택과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소가 떠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전남 구례도 제방이 붕괴돼 읍내 대부분이 물에 잠겨 아직도 복구가 진행 중입니다.

▶ 인터뷰 : 김창승 / 섬진강 수해 구례군대책위 공동대표
- "(댐 방류) 불과 7분 전에 구례에 알려줘서 도대체 대피할 수 없었고, 대피하다가 (자동차) 시동이 꺼지는 지경까지…."

금강 수계 용담댐 수역 지자체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하류에 있는 4개 지자체는 어제(12일) 수자원공사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댐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방류량을 조절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폭우로 무너진 제방과 둑 넘침 등 복합적인 원인일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한구 / 한국수자원공사 물관리계획본부장
- "댐의 최고 방류가 도달되기도 전에 하류에 피해가 발생하는 등 이러한 복합적인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에…."

다만, 사전에 댐 수위 조절을 잘하지 못한 점은 사과했습니다.

남원과 구례 등 섬진강 수역 7개 지자체는 오늘(13일) 환경부와 수자원공사 항의 방문 등 집단행동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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