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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간 연장 혈투…이번엔 이정후 끝내기 홈런, 키움이 웃었다 [MK현장]
입력 2020-08-12 22:00 
12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연장 10회 말에서 키움 이정후가 승부를 결정짓는 끝내기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이틀 간의 연장 혈투, 이번엔 키움 히어로즈가 웃었다. 히어로는 끝내기 홈런을 날린 이정후였디.
키움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이정후의 끝내기 홈런으로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시즌 성적을 49승 34패로 만들었다. 한화는 21승 57패가 됐다.
이날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한화는 3회초 1사 후 최재훈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렸다. 우익수의 2루 송구가 정확했지만, 태그보다 최재훈의 발이 베이스에 빨리 도달했다. 후속타자 정기훈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용규가 좌익수 앞에 타구를 떨어뜨리는 적시타를 만들었다. 최재훈이 홈에 들어오기에 짧은 타구 같았지만, 키움 좌익수 김혜성이 볼을 한 차례 더듬으면서 넉넉하게 홈으로 들어왔다.
좀처럼 한화 선발 김민우를 공략하지 못하던 키움 타선은 5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박준태가 좌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날렸다. 이어 서건창의 적시 2루타로 1-1을 만들었다. 다만 계속된 찬스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한 부분은 키움에게 아쉬운 장면이었다.
한화는 6회초 다시 균형을 허물었다. 선두타자 하주석이 키움 선발 한현희에게 홈런을 뽑았다. 다시 2-1로 한화의 리드.
그러자 키움의 멍군이었다. 키움은 곧바로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박병호가 볼넷을 골랐다. 이어 김혜성의 안타에 이어 전병우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고, 박준태의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2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앞선 상황처럼 동점에만 만족해야 했다.
승부는 결국 연장에서 갈렸다. 이틀 연속 연장 승부. 하지만 승리의 주인공은 달랐다. 전날(11일) 한화가 웃었는데, 이날은 키움이 웃었다. 연장 10회말 1사 후 이정후가 한화 김종수의 공을 공략해 우측 담장으로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터트렸다. 이정후의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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