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 코로나19 백신 세계 첫 공식등록 했다지만…"효능·안전성 의문"
입력 2020-08-12 19:31  | 수정 2020-08-12 20:25
【 앵커멘트 】
러시아가 첫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공식 등록했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스푸트니크 V'라는 이름의 백신으로 푸틴 대통령의 딸도 접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등록했다고 깜짝 발표했습니다.

백신 이름은 냉전 당시 구소련이 개발한 세계 첫 인공위성 이름을 딴 '스푸트니크 V'입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효율성이 입증됐고 안정적인 면역력을 형성했으며, 필요한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다고 재차 말씀드립니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딸도 백신 접종을 받고 상태가 좋아졌다며, 빠르면 이달 말부터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당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통상 백신 개발에 반드시 필요한 3차 임상 시험을 건너뛴데다, 2차 임상 시험 결과마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아달하 / 존스홉킨스 대학 보건센터 선임 교수
- "이 백신이 얼마나 안전한지 알기 전에 접종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백신 개발을 위해 전 세계가 경쟁 중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방역 당국도 조심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김강립 / 보건복지부 차관
- "현재 러시아에서 개발했다고 발표한 백신에 대한 정보가 매우 제한적입니다. 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기본적인 데이터들이 확보돼야…."

세계보건기구 WHO는 러시아 보건당국과 긴밀히 접촉 중이며 해당 백신의 사전 자격 인정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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