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부 "4대강 보, 홍수 예방 효과 없다"…논란에 '기름'
입력 2020-08-12 19:31  | 수정 2020-08-12 19:54
【 앵커멘트 】
장맛비로 제방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면서 4대강 보의 홍수 조절 기능에 대한 갑론을박이 치열한데요.
이와 관련해 실증조사에 나서기로 한 환경부가 "4대강 보가 홍수 예방 효과가 없다"고 밝혀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집중호우로 홍수 피해가 커지가 정치권에선 4대강을 둔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여권은 "4대강 보가 홍수를 키웠다"고 주장했고, 야권은 "4대강 사업이 없었으면 피해가 더 커졌을 것"이라며 "섬진강이 4대강 사업에서 빠진 것이 문제"라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무소속 의원 (오늘 YTN 라디오)
- "이번에 홍수가 난 것은 4대강이 마치 원인인 것처럼 은근히 몰아가는 것은 이것은 정말 잘못된 행태이고…."

논란이 커지자 문재인 대통령은 그제(10일) "이번 기회에 4대강 보의 홍수 조절 기능에 대한 조사와 평가를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틀 뒤인 오늘(12일) 환경부는 2014년과 2018년에 조사된 내용 등을 토대로 "4대강 보는 홍수 예방 효과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4대강 보가 홍수가 났을 때 유량을 최대로 저장할 수 있는 수위인 홍수위를 일부 상승시키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겁니다.

섬진강이 4대강 사업에서 빠져 피해가 컸다는 주장에는 "500년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폭우 때문에 섬진강이 버티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환경부는 민간전문가들과 함께 이번 홍수 때 얻은 자료 등을 활용해 4대강 보에 대한 실증 분석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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