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우 생채기 지우자"… 군인도 시민들도 너도 나도 '구슬땀'
입력 2020-08-12 19:20  | 수정 2020-08-12 19:41
【 앵커멘트 】
한 때 7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집이 물에 잠기고 산사태에 난 경기 북부와 강원 지역에서 복구작업이 한창입니다.
인근의 군인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나서서 함께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땡볕 아래 군인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흙을 파내고, 부서진 건물의 잔해를 치웁니다.

산사태로 무너져내린 주택을 복구하기 위해 사단 부대원들이 총 출동한 겁니다.

▶ 인터뷰 : 수도기계화보병사단 류상민 병장
- "다음번엔 흙이 쓸려 내려오지 않도록 차대를 만들어 지탱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저희 할머니 생각도 나고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한 것 같습니다."

연이은 폭우로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집이 무너져내려 앉아 쉴 곳도 없지만, 도움을 주는 이들의 모습에서 한줄기 희망을 봅니다.

▶ 인터뷰 : 신수덕 / 경기 상면
- "너무 고맙죠 남의 자식들 고생시키고. 한 이틀은 놀랐는데 이제 괜찮아요. 남들은 더 하는데."

펜션 앞마당엔 아직도 강물이 넘쳐납니다.


비는 그쳤지만, 의암댐이 물을 방류하면서 주변 수위는 확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다행히 펜션 내부까지 차 있던 물은 빠져나갔지만 내부 모습은 처참하기만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수십 명의 자원 봉사자들입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지금 보시는 것처럼 못쓰게 된 펜션 집기들이 밖으로 나와있는데요. 자원봉사자 50여 명이 나와 현장을 복구하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의 한 공원도 마찬가지입니다.

폭우로 부유물들이 한강변에 떠내려오면서 온 종일 복구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역대급 폭우가 남긴 피해를 돕기 위해 자원 봉사자들이 밀려들고 있지만, 현장은 아직도 온정의 손길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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