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이든, 부통령 후보에 '바이든 저격수' 해리스 지명…첫 흑인 여성
입력 2020-08-12 18:16  | 수정 2020-08-12 21:30
【 앵커멘트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대항카드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했습니다.
아프리카와 인도계 혼혈 흑인 여성이 대선에 나서는 건 미 역사상 처음입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선택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습니다.

바이든은 몇 달 전부터 여성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겠다고 공언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 3월 15일)
- "저와 함께할 부통령 후보로 여성을 뽑을 것입니다."

카멀라 해리스는 55살의 검사출신으로,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2010년에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을 지냈으며, 2017년부터는 캘리포니아주 연방 상원의원으로 활동중입니다.


정계에서 그녀는 "두려움 없는 투사", "여자 오바마"로 불립니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TV 토론회에서는 인종차별 완화 반대 목소리에 힘을 실은 바이든을 거세게 몰아붙여 '바이든 저격수'로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카멀라 해리스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2019년)
- "미국에서 (과거에) 흑백 학생들이 섞여 학교 버스를 타는 정책에 반대했던 것이 잘못이었다고 인정합니까? 동의합니까?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2019년)
- "저는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점을 파고들며 해리스를 무례하고 '못된 사람'으로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녀는 민주당 경선 토론회에서 조 바이든에게 끔찍한 말을 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흑인 여성이 사상 첫 부통령 후보로 지명됐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인종차별과 여성 문제 등에 있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강력한 대항 카드로 흑인 유권자들의 표심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바이든 대선 후보와 해리스 부통령 후보는 내일(13일) 델라웨어 주 월밍턴에서 열리는 합동연설에 첫 모습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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