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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새마을금고, PEF 손잡고 효성캐피탈 인수전 가세
입력 2020-08-12 17:50  | 수정 2020-08-13 12:56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효성캐피탈 인수전에 뛰어들며 단숨에 유력 인수 후보로 급부상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신생 경영참여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에스티리더스PE와 손잡고 효성캐피탈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새마을금고와 에스티리더스PE의 효성캐피탈 인수전 참여 소식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새마을금고와 에스티리더스PE는 7월 초 진행된 효성캐피탈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했고, 다음달 예정된 본입찰을 앞두고 최근 압축된 숏리스트 명단에도 포함됐다. 이번 효성캐피탈 인수전에는 새마을금고·에스티리더스PE 컨소시엄을 포함해 뱅커스트릿, WWG 등 4~5곳이 숏리스트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말 에스티리더스PE와 손잡고 소비자용품 렌탈 전문업체 BS렌탈 인수전에 참여했던 게 인연이 돼 이번 인수전에 참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새마을금고와 에스티리더스PE 측의 본입찰 참여와 인수전 완주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효성그룹은 2007년 론스타로부터 스타리스를 약 3000억원에 인수한 후 2008년 기존 효성캐피탈과 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웠다. 자산 규모는 2조3658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350억원, 당기순이익 276억원을 기록했다.

효성그룹은 2018년 12월 지주사 전환에 따라 올해 말까지 효성캐피탈 매각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는 금융사를 계열사로 둘 수 없기 때문이다.
숏리스트에 오른 후보 대부분이 국내 전략적투자자(SI)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유일한 국내 SI로 부각되고 있는 새마을금고와 에스티리더스PE 컨소시엄이 자금력과 향후 시장 확보 전략 등 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숏리스트에 오른 뱅커스트릿의 경우 중국계 SI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각에선 금융당국에서 중국계 자본의 금융시장 유입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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