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대형오피스 끄떡없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가 지난 2분기 서울 주요 권역의 프라임(대형) 오피스 공실률이 전 분기 대비 0.6% 하락한 6.9%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세부 권역별 공실률은 도심 9.7%, 강남 2.7%, 여의도 7.6%로 나타났다.
세빌스에 따르면 대기업이 주로 임차하는 서울 프라임 오피스는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공실률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자영업자가 주로 임차하는 꼬마빌딩 등 중소형 빌딩은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우량한 세입자를 들일 수 있는 프라임 오피스에서는 반대 현상이 관측된 것이다.
세빌스는 서울 도심 지역은 본점 사옥을 매각한 씨티은행의 이전과 롯데카드, 에스에스지닷컴의 입주로 상당수 공실이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강남은 법무법인 태평양의 이전으로 공실이 나왔지만 비바리퍼블리카를 포함한 정보기술(IT)·핀테크 기업들이 줄줄이 강남 권역으로 들어와 문제가 해결됐다. 여의도는 중소형 빌딩에서 프라임 오피스로 '갈아타기'에 나선 금융사 덕분에 공실 일부가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빌스 관계자는 "일부 프라임 오피스 준공이 지연된 것도 공실률 하락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여의도의 파크원과 KB금융타운 등 준공 일정이 잡혀 있어 공실률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세빌스는 예측했다.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