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원희룡, 보수단체 광복절 대규모 집회 예고에 "선도적 자제 필요"
입력 2020-08-12 17:01  | 수정 2020-08-19 17:04

원희룡 제주지사는 보수단체가 오는 15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데 대해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원 지사는 오늘(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정부 비판을 포함해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유, 집회의 자유는 언제나 보장되어야 하지만 지금은 수해와 코로나19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참 어려운 시기"라며 "서울시나 관계 당국의 금지 여부를 떠나 선도적 `자제`가 필요한 때"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같은 자리에서 `이석기 석방대회`도 열렸는데 보수 집회만 안 되느냐는 반론도 봤다"며 "하지만 저는 보수의 가치가 `장군이면 멍군` 식의 행동으로만 지켜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동료 시민들과 공동체를 보호하고 아끼는 것이 보수의 제1가치 아니겠느냐"고 적었습니다.

이어 "최근 우리 당 지지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정부·여당의 실정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국민들이 우리에게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어주고 있다는 뜻"이라며 "국민을 최우선으로,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면 문이 더 열리지 않겠느냐"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보수단체들은 광복절인 오는 15일 서울 경복궁 인근 사직로와 광화문에서 `8.15 건국절 국민대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집회를 신고한 장소는 지난 11일 오후 1시 기준 8곳이고, 신고 인원은 4만2500여 명입니다.

이에 서울시와 경찰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행사를 취소하거나 규모를 축소하는 등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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