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원희룡 "광복절 보수단체 집회, 선도적 `자제` 필요"
입력 2020-08-12 16:06  | 수정 2020-08-19 16:07

원희룡 제주지사는 보수단체가 오는 15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데 대해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정부 비판을 포함해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유, 집회의 자유는 언제나 보장되어야 하지만 지금은 수해와 코로나19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참 어려운 시기"라며 "서울시나 관계 당국의 금지 여부를 떠나 선도적 '자제'가 필요한 때"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같은 자리에서 '이석기 석방대회'도 열렸는데 보수 집회만 안 되느냐는 반론도 봤다"며 "하지만 저는 보수의 가치가 '장군이면 멍군' 식의 행동으로만 지켜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동료 시민들과 공동체를 보호하고 아끼는 것이 보수의 제1가치 아니겠느냐"고 적었다.
이어 "최근 우리 당 지지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정부·여당의 실정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국민들이 우리에게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어주고 있다는 뜻"이라며 "국민을 최우선으로,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면 문이 더 열리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앞서 보수단체들은 광복절인 오는 15일 서울 경복궁 인근 사직로와 광화문에서 '8.15 건국절 국민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집회를 신고한 장소는 지난 11일 오후 1시 기준 8곳이고, 신고 인원은 4만2500여 명이다.
이에 서울시와 경찰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행사를 취소하거나 규모를 축소하는 등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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