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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복학왕’ 재연재 2회 만에 여험 논란…“연재 중단 요구” 청원
입력 2020-08-12 15:46  | 수정 2020-08-12 16:0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웹툰작가이자 방송인 기안84가 웹툰 ‘복학왕 재연재를 시작한지 2회 만에 여혐 논란에 휩싸였다.
12일 네이버 수요웹툰에는 ‘복학왕 304화 ‘광어인간 2화가 업데이트 된 가운데, 이날 공개된 내용 일부가 문제가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중심으로 여자 주인공인 인턴 봉지은이 기안그룹 정식 입사 과정이 상식 이하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것.
기안84는 인턴 봉지은이 회식 자리에서 배 위에 얹은 조개를 깨부수는 장면과 함께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이나 스펙, 노력.. 그런 레벨의 것이 아닌.. 그녀의 세포 자체가 업무를 원하고 있었다”라는 글을 덧붙였다.

이 보다 일주일 앞서 공개된 ‘복학왕 303화 ‘광어인간 1화에서 인턴 봉지은은 누가 뽑아준대?”라는 40대 노총각 팀장의 말을 듣고 갑자기 자신의 배 위에 조개를 얹은 바 있다. 이어 다음 내용이 2화에서 공개된 가운데, ‘봉지은, 기안 그룹 인턴 최종 합격!이라는 설명과 함께 갑자기 정식 입사하는 장면이 그려진다. 그리고 해당 화 마지막 장면에서는 40대 노총각 회사 직원과 봉지은이 갑자기 사귀는 사이로 묘사된다.
40대 노총각 팀장은 회사 직원에게 비밀인데 너만 알고 있으라”며 술 취해서 그날 키스를 해버렸지 뭐야”하고 털어놓는 장면도 나온다.
독자들은 이 대목을 두고 열띤 갑론을박을 벌였다. 스펙에서 딸리는 인턴 봉지은이 생존 전략을 바꿔 입사한 게 아니냐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는 것.
일부 독자들은 20세 가까이 차이가 나는 직장 상사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져 인턴에 최종 합격했음을 표현하는 내용이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웹툰을 웹툰으로 보면 되지 너무 심각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일부 있다.
하지만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웹툰 연재 중지를 촉구하는 청원까지 등장했다.
청원인은 주인공 여자가 본인보다 나이가 20살이나 많은 대기업 팀장과 성관계를 해 대기업에 입사를 한다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을 희화화하며 그린 장면을 보게 됐다”며 부디 웹툰 작가로서의 정체성과 의식을 가지고 웹툰을 그렸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복학왕은 2014년 6월 1화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 연재되다가 6년 만인 지난 5월부터 휴재에 들어갔다 최근 재연재를 시작했다. ‘복학왕은 군에서 제대 후 평범한 대학생의 현실과 암울한 미래를 솔직하고 예리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아 수요웹툰 1위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웹툰의 뜨거운 인기만큼 청각장애인 희화화 논란, 외국 노동자 생산직 근로자 비하 논란, 미투 조롱 논란 등 여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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