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 의협 파업 예고에 병원단체 진료시간 연장 요청
입력 2020-08-12 15:38  | 수정 2020-08-19 16:07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14일 파업을 예고하자 정부는 병원단체에 의료공백 방지를 위해 진료시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대한병원협회(병협)를 방문해 병협·대한중소병원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의협의) 휴진 당일 진료 연장과 응급의료체계 유지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전했다.
김 차관은 "의협에서 집단휴진을 예고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국민 여러분께도 송구하다"며 "병협에서도 진료에 대한 연장 조치와 24시간 진료체계 유지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국민과 환자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병협은 의사들이 예고한 대로 14일 파업하면 협회 자체적으로 '긴급상황실'을 운영해 진료공백 등에 대비할 계획이다.

병협은 또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대해 긍정 입장을 밝혔다.
정영호 병협 회장은 "의대 정원 확대라는 어려운 결정으로 인력(문제) 해소 희망을 안겨줘 감사하다"며 "지금이라도 (정원 확대가 결정돼)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의료는 공공재적 성격이 강해 의료인력을 민간과 현장에만 의존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면서 "안타까운 점은 의료계의 위기감이 크다는 것으로, (정부에서) 의협이 우려하는 점을 잘 보완하고 위기감이 해소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의협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의 정책 철회를 촉구하며 오는 14일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응급실과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업무 인력은 파업에서 제외된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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