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거돈 사건 얼마나 됐다고…이번엔 부산시의원 성추행 논란
입력 2020-08-12 15:04  | 수정 2020-08-12 16:17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은 부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A 시의원이 식당 주인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는 폐쇄회로(CC)TV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제공 미래통합당 부산시당]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잊혀지기도 전에 이번엔 부산시의원의 성추행 논란이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회 A 시의원이 식당에서 식당주인과 직원을 강제 추행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이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부산 사하구 한 식당에서 A 시의원이 종업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피해자들은 A 시의원이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식당을 뜬 뒤 12일 오전 0시 8분께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부산시의회 민주당 소속 한 시의원이 성추행 논란이 일자 같은당 소속 의원들이 발표한 대시민 사과문. [사진 제공 = 부산시의회]
한편 이날 피해자 조사에 동행한 통합당 공동대변인 김소정 변호사는 부산시의회 미래통합당 부산시당 기자회견에서 피해 내용을 설명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피해자는 모두 3명으로 식당 주인, 종업원 등 여성 2명, 또 다른 종업원인 20대 남성이다. A 의원이 11일 오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부산 사하구 한 식당에서 여성들에게 술자리 동석, 음주 강요, 불필요한 신체 접촉 등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20대 남성은 식대를 계산하는 과정에서 A 시의원 일행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추가 금액을 고지하는 과정에서 일행에 폭행을 당했다"며 "당시 A 시의원은 밖에서 가게 내부를 지켜봤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에 앞선 지난 5일 오후 A 의원이 같은 식당을 방문해 여성 피해자 중 1명 어깨에 손을 얹고 있는 폐쇄회로(CCTV) 화면도 공개했다.
A 시의원은 강체 추행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이날 같은당 소속 시의원 성추행 사건이 불거지자 민주당 시의원들은 사과문을 내고 "코로나19 장기화와 폭우로 인해 시민 여러분 모두가 힘든 시기에 시의원 성추행 신고접수가 됐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사죄하고 또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부산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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