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랑세스, 재활용 물통으로 플라스틱 신소재 개발
입력 2020-08-12 14:50 
[사진 제공 = 랑세스]

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LANXESS)는 재활용 폴리카보네이트 물통을 원료로 만든 테펙스(Tepex) 연속섬유강화 열가소성 컴포지트시트 신소재를 개발해 노트북 커버로 사용한다고 12일 밝혔다.
테펙스 신소재는 재활용 소재가 적용됐지만 기존 출시 제품과 같은 수준의 우수한 기계적 물성을 갖췄다. 비할로겐 난연성을 지녀 미국 보험협회 안전시험소의 UL 94 난연성 시험에서 두께 0.4mm 기준 최고 등급인 V-0도 통과했다.
랑세스는 이번 신기술로 지속가능한 소재에 수요가 높은 IT 통신기술 산업을 적극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테펙스 신소재는 견고하고 가벼우며 성형이 용이한 덕분에 에너지 집약적 생산공정이 필요한 마그네슘 다이캐스팅(die-casting) 적용부품 대안으로 활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IT 통신기술 산업은 전 세계 폴리카보네이트 수요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가전, 전기·전자 산업과 함께 폴리카보네이트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산업 중 하나다.
재사용 가능한 대형 물통에 사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는 식품 접촉 용도로 승인받은 소재이자, 고순도 고투명이 특징이다. 이를 재활용한 랑세스 복합소재 역시 동일한 장점을 발휘한다.
뛰어난 투명도와 규칙적으로 배열된 연속섬유로 투명한 부품이나 미려한 외관품질을 요구하는 부품 제작에 적합하다. 전기전자 부품 외에도 스포츠용품이나 자동차의 장식용 구조부품에 활용 가능하다.
랑세스코리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부의 한상훈 이사는 "재활용 폴리카보네이트 물병을 활용한 이번 신소재는 자원순환에 기여할 뿐 아니라 기계적 물성과 가공성까지 뛰어나 IT 통신기술 및 전기전자,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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