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내일 새벽 MSCI 분기 리뷰 발표…씨젠 신규 편입 예상
입력 2020-08-12 14:29 

모던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스탠더드 지수 분기 리뷰 발표가 임박하면서 구성 종목 변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씨젠의 신규 편입이 유력한 가운데 알테오젠과 신풍제약의 편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MSCI는 13일 새벽 분기 리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MSCI 리뷰는 1년에 총 4회 진행된다. 5월과 11월에는 반기 리뷰, 2월과 8월에는 분기 리뷰가 있다. 통상 분기 리뷰는 반기 리뷰보다 구성종목 변경 기준이 높아 편출입 종목이 적은 편이다. 최근 분기리뷰에서 신규 편입이 있었던 적은 2012년 아모레G, 2015년 BGF리테일·동서·한미사이언스, 2018년 LG유플러스 밖에 없다.
올해는 코로나 사태 이후 시총 상위주의 변동이 컸기 때문에 신규편입 기준에 충족하는 종목들이 나타나 증권가의 관심이 높다.

우선 씨젠의 신규 편입 가능성이 높다. 씨젠의 현재 시가총액은 7조5000억원으로, 코스닥 2위에 올라있다. MSCI의 분기 리뷰에서 신규 편입되려면 7월 20일부터 31일 중 임의의 하루에 시가총액이 약 3조8000억원 이상, 유동 시가총액 약 2조70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씨젠은 해당 기간 4조6000억원이 넘는 시가총액을 기록했기 때문에 지수 신규 편입이 유력하다.
알테오젠도 지수 산정 기간 중 시가총액이 기준선을 상회해 편입 가능성이 있다. 현재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2조6000억원이다. 알테오젠은 무상증자를 통해 주식수가 2배가 됐다. 아직 한국거래소 기준 시가총액에는 주식수의 증가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 2배로 증가한 주식수를 감안하면 5조2000억원이 된다. MSCI가 거래소의 시가총액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불어난 주식수를 토대로 시가총액을 재계산하게 된다면 알테오젠도 MSCI 지수에 신규편입될 전망이다.
신풍제약의 경우 일부 거래일에 시가총액 기준선을 밑돌았기 때문에 씨젠, 알테오젠에 비해 지수 편입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최근 코스피200 지수 조기 편입이 확정된 SK바이오팜의 경우 유동 시가총액 기준에 걸려 MSCI 지수 편입이 불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은 15조원으로 기준선을 훌쩍 뛰어넘지만 유통가능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13.2% 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유동 시가총액은 2조원에도 못 미치기 때문에 이번 분기 리뷰에서는 편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수 제외 종목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대다수다. 만약 깜짝 편출 종목이 나타난다면 현대백화점, 대우건설, 헬릭스미스 순으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MSCI 분기리뷰에서 관심을 모으는 또다른 종목은 SK텔레콤이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의 지수 내 비중이 2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신주는 외국인 지분율 제한이 있는데 SK텔레콤의 외국인 지분율이 낮아지면서 유동비율이 높아져 지수내 비중이 높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지수 내 비중이 원래의 유동시총만큼 원상복구되는 케이스"라며 "다만 외국인 지분율 이슈에 의한 비중 변화가 종목 추가·삭제만큼 큰 임팩트는 없었기 때문에 주가 차원의 영향은 크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예정 종목의 경우 미리 과도하게 오르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서는 정기 리뷰 발표 이후 수급 개선과 주가 상승 패턴이 존재했다"라면서 "해당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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