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례적인 장마로 문화재 피해 속출…47건으로 집계
입력 2020-08-12 13:47  | 수정 2020-08-19 14:07

역대 최장기간 지속된 집중호우로 현재까지 전남 담양 소쇄원 등 문화재 47건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크고 작은 상처를 입은 문화재는 국보 1건, 보물 4건, 사적 17건, 국가 민속문화재 10건, 천연기념물 3건, 명승 5건, 국가 등록문화재 6건, 세계유산 1건이다.
경북, 전남, 전북, 충남 등이 피해가 많이 발생한 지역으로 꼽힌다.
피해의 대부분은 목조건물 기와 탈락과 누수, 수목 쓰러짐, 고분 토사 유실, 성벽과 담장 파손 등으로 확인된다.

국보 제10호인 전북 남원 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은 주변 담장이 일부 파손되고 사찰 경사면이 일부 유실되는 피해가 나, 주변 정리와 담장 보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하나인 경북 안동 봉정사는 만세루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석축에서 배부름 현상이 발생해 관람객 출입이 통제됐다.
명승 제40호인 전남 담양 소쇄원의 경우 진입로 토사와 오곡문 마당이 유실돼, 토사 제거와 더불어 마당 쇄석 포장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
전통사찰인 전주 승암사와 전주 정혜사는 대웅전 뒤 석축이 5∼7m가량 무너지거나 담장 5m가 붕괴해 복구 중이다.
국가지정 민속문화재 제297호 익산 김병순 고택과 도 지정 문화재자료 제8호 남원향교 대성전 등도 담장 일부가 붕괴했다.
국가지정 보물 제662호인 완주 화암사 우화루의 경우 문화재 주변 계곡의 석축이 무너지고 토사가 흘러내렸다.
국가지정 보물 제290호 고창 선운사 대웅전은 지붕 부위에서 누수가 발생해 기와 1장이 꺼졌다.
가장 피해가 심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전북도는 긴급보수비 국비 2억 4000만원을 신청했고, 문화재 보수 사업 예산으로 신속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재청 또한 장마가 끝난 뒤 문화재 피해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긴급보수에 국비를 지원하는 등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윤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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