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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도 악플 강경대처…T1 법적대응 선언 (공식입장 전문)
입력 2020-08-12 13:14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프로배구에서 촉발되어 프로야구, 나아가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까지 나선 악성 댓글 문제가 e스포츠에도 공론화됐다. 한국 최고 인기게임단이 악의적인 온라인 글에 대해 수사의뢰까지 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나섰다.
e스포츠 게임단 ‘에스케이텔레콤 씨에스 티원(SK telecom CS T1)은 8월10일 조 마시 CEO 명의로 악성 댓글에 대한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T1은 간판스타 페이커(이상혁·24)가 활약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뿐 아니라 배틀그라운드, 하스스톤, 포트나이트, Apex 레전드, 스매시브라더스 시리즈, 도타 2, 포켓몬스터, 피파온라인4, 오버워치, 발로란트 프로게임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하 조 마시 CEO 공식입장 전문
T1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팬분들께,
현시대에 T1 소속 선수단과 그 구성원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넓어지며 팬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다만 도를 넘은 비난과 협박에 대해 더는 침묵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을 알려드립니다. T1은 소속 선수들과 코치진, 직원들, 그리고 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그 어떠한 형태의 악성 비난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프로 e스포츠 선수로서 당연히 감수해야 할 비판에 대해선 겸허히 받아들여 왔으나 근래 팬덤의 애정이 어린 비판을 넘어선 지나친 인신공격과 비하, 모욕, 조롱 등이 팀의 건강과 안전을 해칠 수 있는 요소라 판단하였습니다.
T1은 팬분들이 응원하는 선수와 함께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제공하여 함께하는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악성 댓글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고 팬분들을 위한 건강한 커뮤니티 조성을 위해서라도 게임단 차원에서 규제에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분의 애정과 노력으로 쌓아 올려진 e스포츠에 증오와 혐오는 존재해선 안 되기에 T1은 소속 선수단과 코치진, 그리고 임직원을 향한 도를 넘은 비난과 협박에 대해 강경 대처할 것이며, 사안에 따라 법적 대응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입니다.
T1은 전 세계 많은 팬분의 열정에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지지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것에 대해 항상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팬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남은 시즌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T1은 2019년 2월 미국 전국채널 NBC 모회사이자 세계 3대 미디어 그룹 중 하나인 ‘컴캐스트 투자를 유치하여 화제가 됐다. 컴캐스트는 T1 지분 34%를 사들여 대주주 SK텔레콤(54%)과 2019년 10월 합작법인 ‘에스케이텔레콤 씨에스 티원을 설립했다.
‘에스케이텔레콤 씨에스 티원에는 글로벌 자산관리사 ‘하이랜드도 지분 12%를 확보하여 참여 중이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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