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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도전 스며든 예능”…최시원→송호준, 바다 완벽 정복 ‘요트원정대’(종합)
입력 2020-08-12 12:13 
‘요트원정대’ 제작발표회 사진=MK스포츠 김재현 기자
대자연과 인간의 만남,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꿈과 도전의 무대가 공개된다. 바다와 거리가 멀 것이라 느꼈던 진구, 최시원, 장기하, 송호준이 김승진 선장을 만나 ‘요트원정대를 결성했다.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는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요트원정대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된 가운데 김승진 선장, 진구, 최시원, 장기하, 송호준이 현장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유쾌한 이야기를 나눴다.

‘요트원정대는 모험을 꿈꿔왔던 네 남자가 요트를 타고 태평양 항해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식 예능프로그램이다.

바다 위에서 이뤄지는 예능프로그램인 만큼, 요트 위에서 이뤄지는 생활과 관련해 고충도 충분히 존재했다. 진구는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거는 멀미였다. 매일 파도의 높이가 달라서 오늘 적응했어도 내일 다른 멀미가 오더라. 내일 적응하면 모래 다른 멀미가 왔다. 흔들림 때문에 일상 생활을 못한 것이 가장 힘들었다”라고, 최시원은 다른 형님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잠자리가 불편했던 점이 아닐까 싶다. 눅눅해진 상태에서 마르지 않더라. 계속 상태에서 자는 게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장기하는 가장 힘든 거는 24시간 내내 딛고 있는 땅이 가만히 있지 않다는 게 힘들었다. 그걸 상상만 했을 때는 어떤 느낌인지 알 수가 없는데 갔다 오니까 땅이 안 움직여서 감사했다”라고, 송호준은 대부분의 생활을 즐겼다. 큰 일 봤던 거가 힘들었다. 화장실에서 보기가 힘들어서 바깥에서 봐야 했다. 힘들기도 하고 지금 생각하면 큰 추억으로 남았다”라고 말했다.

평소 모험을 즐기는 것으로 유명한 장기하는 ‘요트원정대를 다녀오니까 지금까지는 모험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험을 아주 좋아하는 것 같지 않다. 스스로에 대한 판단이 바뀌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이돌 출신임에도 바다 위에서는 자신의 비주얼을 신경쓰기는 쉽지가 않다. 예고편에서도 망가지는 모습이 나와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에 대해서도 속 시원히 밝혔다. 최시원은 도리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나는 끝까지 적응을 못했는데 장기하가 멀미를 안해서 신기했다”라고 뿌듯해 했다.
‘요트원정대 최시원 송호준 김승진 선장 진구 장기하 사진=MK스포츠 김재현 기자

또한 멤버들과 친해진 것과 관련해 ‘삼국지에는 도원결의가 있었던 것처럼, 우리는 화장실로 친해졌다. 우리한테는 재밌고 뜻깊은 추억이 있었다”라고 말했고, 이를 들은 장기하는 도원결의라고 하기에는, 바다를 향해서 시원하게 해결을 하는 그런 것을 한 번 한 날이 있었다. 다만 최시원은 못했다”라고 증언했다. 최시원은 시도는 했지만, 그 화장실을 잘 썼다. 텅텅 비어있던 상태였다”라고 답하며 자신들만의 일화를 시원하게 풀어냈다.

김승진 선장은 프로그램의 취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개인적인 취지는 바다를 개인적으로 접해보지 못했던 연예인들에게 바다를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취지였다고 생각한다”라며 가장 큰 즐거움은 이 친구들이 거친 파도를 마주치고 힘든 생활을 마주하는 게 가장 큰 행복이었다. 그 이후에 오는 행복에 대한 것이 생각들어서다”라고 소개했다.

프로그램을 연출한 송지웅PD는 캐스팅 비화도 밝혔다. 프로그램을 준비하는데 2년 정도 소요됐음을 먼저 짚었다. 그는 도전과 모험을 좋아하는 게 누굴까 서치 작업을 했다. 누가 가장 모범적일까라는 풍문을 들었을 때 진구와 장기하라는 걸 캐치해 섭외했다. 최시원은 SM분들과 친분이 있어서 그분들을 통해 최시원이 많으 모험을 하길 원한다더라. 기획안을 던졌을 때 흔쾌히 받을 거라는 걸 예상했다”라며 송호준은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거는 ‘라디오스타 등 다른 매체를 통해 알았다. 다른 연예인들의 성향을 가지지 않아서 나머지와 잘 어울릴까 하는 고민이 있는데 연령대가 비슷해 잘 어우러지지 않을까 해서 캐스팅했다. 선택은 기대 이상이었다”라고 호평했다.

또한 멤버들도 캐스팅 섭외에 응한 이유를 공개했다. 그중에서도 최시원은 어떻게 보면 만나기 어려운 조합 아니냐, 꼭 한 번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흔쾌히 빨리 결정하게 됐다”라고, 장기하는 ‘요트원정대 다녀와서 모험을 아주 좋아하는 건 아닌 거 같다고 말했지만, 내 성향이 안 해본 걸 해보고 싶어 하는 성격이다. 과거에 다른 여행을 해봤을 때 대자연이 중심이 되는 여행은 한 번도 실망을 시킨 적이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타 여행프로그램들과 비교했을 때 ‘요트원정대는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에 대해 김승진 선장은 바다로 해서 정신적 두려움이 클 거다. 바다에 익숙해지고 나면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여행을 하며 느낀 바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다들 좋았던 기억이었다고 말했다. 최시원은 막내였지만 다들 잘 챙겨줘서 좋았던 기억 뿐이다. 감사함에 대해 많이 배웠다. 좋은 기회, 새로운 도전을 마주했을 때 좀 더 신중한 선택을 하자였다”라고, 진구는 사람들을 굉장히 좋아하고, 취미들도 좋았는데 그런 소중함을 더 깨닫고 느끼는 시간이었다. 감사한 여정이었다”라고 말했다.
‘요트원정대 바다 사진=MK스포츠 김재현 기자

무엇보다 장기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달라진 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배를 타고 와서인지 부지런해졌다는 것, 이에 대해 그는 요리에 대한 재미가 붙었다. 혼자 살 때 요리를 해먹다가 안 해먹었다가 했다. 배를 타고 돌아오니까 요리하는게 하나도 안 귀찮더라. 바닥이 안움직이니까 설거지 하는 것도 안 귀찮았다. 레몬즙 짜는 거도 안 귀찮았다. 눈물이 날 정도로 땅이 안움직인다는 이유로 귀찮은 게 없어졌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송호진은 이번 여행을 통해 두 가지를 얻었다고 고백했다. 하나는 멤버들, 또 다른 하나는 고립과 단절에 대해서였다. 송호진은 제작진들에게 같이 고생하며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배라서 친해질 수 있었다. 어떻게든 친해진 이 시간이 정말 껴안고 울고 별의 별일이 다 있었다. 두 번째는 이번 여행을 통해 고립과 단절은 요즘 사회에서 한 달 정도 가져야하는 필수라고 느꼈다”라고 짚어줬다.

바다에 대해 낭만적이고 로망의 대상으로 생각했다는 장기하는 다녀오니까 가치중립적인 대상으로 바뀌었다. 그냥 저런 게 있다. 나쁘다는 건 아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강한 존재다고 생각했다. 기회가 된다면 자격증을 딴 송호준 요트를 얻어타는 정도로 다시 갈 의향 정도는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장기하와 밴드 해체 후 근황도 공개했다. 그는 작곡도 안 하고 쉬었다. 이것저것 한 거는 몇 개가 있는데 발표가 된 건 아무 것도 없다. 그중에 하나가 책이다. 에세이집인데 다음 달 정도에 나올 것 같다. 음반 솔로 1집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깜짝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멤버들은 시즌2를 하게 된다면 같이 가고 싶거나 추천하고 싶은 지인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승진 선장과 송호준 두 사람은 똑같은 마음을 보여줬다. 김승진 선장은 원정대와 그대로 같이 가고 싶다”라고, 송호준은 장기하와 최시원, 진구”라고 답했다.

반면 장기하는 솔직하게 말하면 내 지인들을 많이 아껴서 섣불리 추천을 못하겠다”라고, 최시원은 추천을 한다는 건 그렇다. 생각을 해봤는데 대중문화인들 말고 실무진들도 같이 하면 어떨까 한다. 매니저분들 정도, 항상 회사에서 일들이 많은 임원진과 탑승함으로서 동거동락하며 느낌있게 들어오면 끈끈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소신 발언을 했다.

마지막으로 송호준은 물 때문에 힘든데 다같이 힘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장기하는 데뷔 10년이 넘었지만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이 편하지 않다. 카메라가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행동하기 어려운데 이번 촬영은 새롭게 하는 경험이 많았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 정말 리얼한 표정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를 전했다.

최시원은 자연 앞에서 우리 모습, 꿈과 도전이 스며든 리얼 예능이어서 많이 좋아해주시면 좋겠다”라고, 진구는 코로나19, 수해로 피해를 입은 재난민들 등 힘든 분들이 많은데 위로의 말 전하고 싶고, 우리 방송으로 아마 조금 더 유쾌한 웃음과 힘을 얻으셨으면 한다. 배를 다시 안타고 바다를 안갈 것처럼 리액션 했지만, 바다를 사랑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승진 선장은 바다와 관계가 없었다고 생각한 초보자들이 적응해나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도 간접경험을 했을 거라는걸 느낀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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