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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팔로에서 첫 투구한 류현진 "좌측으로 맞으면 안 된다" [인터뷰]
입력 2020-08-12 11:50  | 수정 2020-08-12 13:14
쉐일렌 필드에서 첫 경기를 치른 류현진이 인상을 전했다. 사진(美 버팔로)=ⓒ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이번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되는 쉐일렌필드에서 첫 등판을 가진 류현진이 구장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쉐일렌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92개, 스트라이크는 57개였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05로 낮췄다.
2회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피홈런을 허용한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앤더슨의 타구는 좌측으로 날아갔는데, 좌익수가 타구를 쫓는 것을 포기할 정도로 큼지막한 타구였다.
오대호 중 하나인 이리호 연안에 위치한 이곳은 바람이 심하다. 이날 경기에서도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주로 우측 외야에서 좌측 외야 방향으로 불었다. 우타자에게 유리한 환경이다. 그리고 이날 나온 홈런은 모두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직접 피홈런을 허용하며 버팔로의 바람을 체험한 그는 "여기서 시합할 때는 이제 좌측으로는 띄운 공을 맞으면 안 될 거 같다"며 느낌을 전했다. "웬만하면 장타가 나온다. 우측 방향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게 해야할 거 같다"며 말을 이었다.
마운드 상태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던 거 같다. 괜찮게 준비됐고, 편하게 던졌다"고 평했다.
마침내 홈구장을 찾은 그는 "분위기나 이런 것은 그래도 조금 도움이 된 거 같다. 여전히 호텔에서 생활하고 외롭긴 하지만, 그래도 최대한 팀에서 좋은 환경을 만들어줬다"며 새로운 홈구장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6회 스리런 홈런을 때린 팀 동료 보 비셋은 "여전히 호텔 생활중이지만, 당연히 안심이 된다"며 새로운 홈구장을 얻게 된 것에 안도했다.
그는 "구단에서 정말 대단한 일을 해냈다. 모든 것이 완벽하다. 팀원들의 에너지를 더하는데 도움이 될 거 같다. 홈에서 더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게됐다"며 안정적인 환경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찰리 몬토요 감독도 "누구도 불평하지 않았다"며 새로운 구장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모든 것이 좋았다. 필드도 좋았고, 라이트도 좋았다"며 새로운 구장에 대해 말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호텔 생활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아내 배지현 씨와 새로 태어난 딸이 한국으로 돌아가 남은 시즌을 혼자 보내야한다.
류현진은 "여건상 한국이 조금 더 안전한 거 같기도 하고 호텔 생활도 어려울 거 같아 (아내의 귀국을) 결정했다. 가기전까지는 힘들었지만, 영상 통화하며 잘 견디고 있다"며 혼자 남게된 상황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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