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목재 선물 9월물은 1000 보드 피트(BDFT)당 681.40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목재 가격은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명을 넘어서기 시작한 4월 이후 3달 만에 150% 이상 급등 중이다.
7월 한달 기준으로 대표 안전자산인 금값 상승률이 10.3% 오르며 지난 2016년 2월 이후 최고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하는 동안 목재 선물은 35% 가까이 급등해 등 3배 이상 수익률을 보였다.
미국 목재가격의 상승에는 주택 건설 및 개인 수요(DIY) 상승이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로 멈췄던 주택건설이 재개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직접 인테리어를 하는 개인들이 많아진 덕분이다.
이건산업은 칠레합판제조법인(E.L.A)을 통해 합판 및 베니어를 가공,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E.L.A 목재 제품의 60% 가까이 북미와 유럽으로 수출을 하면서 향후 매출 확대 기대감이 상당한 상황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E.L.A의 합판 판매 가격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11% 상승했다. 미국 목재 선물 가격 추세를 봤을 때 판매 가격의 추가 상승 예측도 가능한 부분이다. 같은 기간 E.L.A의 미국 내 합판 판매량의 경우 97% 증가하면서 올해 최대 매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실제 지난해 이건산업은 칠레법인과 솔로몬제도조림법인의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전년대비 80% 증가한 4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건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목재 생산 공장 폐쇄로 공급이 감소한 반면 수요는 증가해 목재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선물은 미래 현물 가격을 반영하는 만큼 현재 추세를 봤을 때 목재 제품 판매 가격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규리 기자 wizkim6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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