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여성 불법촬영 영국男 잡았더니 클라우드엔 198GB 영상이
입력 2020-08-12 10:37  | 수정 2020-08-19 11:07

한국인 여성을 불법촬영하고 이를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성폭력처벌법 위반)를 받는 영국인 남성이 해외에서 붙잡혀 송환된 후 구속돼 검찰로 넘겨졌다. 이 남성은 아시아 등지를 여행하며 만난 현지 여성들과의 신체접촉 장면을 불법촬영하고는 이를 온라인에서 돈을 받고 판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인터폴 적색 수배 후 덴마크 현지 경찰이 체포한 영국인 남성 A씨를 인도받아 구속 후 지난 7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8월 9일부터 18일까지 국내에 머무르면서 서울 주요 관광지에서 지나는 여성에게 접근해 말을 걸었고, 이 장면을 소형 카메라를 활용해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을 여행하며 10명이 넘는 피해자를 대상으로 이같은 불법촬영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런 촬영물을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가입 회원에게 1인당 27달러(약 3만원)에 판매했다고 한다.
경찰은 A씨 출국사실을 확인하고 곧바로 인터폴 적색 수배조치했다. 이후 덴마크 경찰이 지난해 11월 10일 A씨를 체포했고 지난달 31일 국내로 송환했다. A씨는 지난 2일 구속됐다.

경찰은 추가피해를 막기 위해 A씨가 운영하는 사이트를 전면 폐쇄했다. 또 A씨 명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과 클라우드 등에 저장된 약 198GB 분량의 국내외 불법촬영물을 삭제했다.
경찰은 A씨가 운영한 불법촬영물 유포 사이트의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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