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상문 오후 영장…노건호 재소환
입력 2009-04-20 10:00  | 수정 2009-04-20 12:29
【 앵커멘트 】
거액의 뭉칫돈이 든 차명계좌가 추가로 발견된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에 대해 검찰이 오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는 다섯 번째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김경기 기자.

【 기자 】
대검찰청입니다.


【 앵커1 】
정상문 전 비서관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어제 새벽 긴급체포한 정상문 전 비서관에 대해 오늘 오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지난 10일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두 번째로 영장을 청구하는 것인데요.

정 전 비서관이 자신이 관리하는 차명계좌에 여러 업체로부터 수억 원의 돈을 받아 보관한 사실을 포착한 데 따른 것입니다.

검찰은 이 돈이 입금된 시기 등을 고려할 때 노 전 대통령의 회갑 축의금은 아니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 차명계좌에 박연차 회장에게 받은 3억 원이 보관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에게 돈을 전달받아 빚 갚는 데 썼다는 권양숙 여사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난 것인데요.

검찰은 노 전 대통령에게로 수사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권 여사가 거짓 진술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앵커2 】
노건호 씨는 오늘도 검찰에 출석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는 오전 10시쯤 검찰에 나왔습니다.

이번이 다섯 번째로, 검찰은 애초 네 번째 소환 조사를 끝낸 뒤 더는 노 씨를 부를 필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노 씨가 제출한 미국은행 계좌 내역 외에도 금융정보분석원을 통해 추가 외화거래 사실이 확인돼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를 마친 뒤 박 회장이 연철호 씨에게 송금한 5백만 달러에 대해 노 씨가 실질적인 지배권을 갖고 있다고 결론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돈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로 판단하고 건호 씨를 사법처리하지는 않을 방침입니다.

【 앵커3 】
그렇군요. 노 전 대통령 주변 인물들에 대한 새로운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노 전 대통령 언제쯤 소환될까요?

【 기자 】
네.

애초 이번 주 수요일이나 목요일쯤 소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었는데요.

이처럼 주변 인물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며 소환 시기 또한 애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조사할 양은 많고 시간은 한정돼 있어 사실 관계를 모두 확정 짓고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는데요.

특히 정 전 비서관 사법처리가 노 전 대통령 소환 일정을 잡는 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의 소환 시기는 이르면 이번 주 금요일, 늦어질 경우 다음 주가 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