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물 폭탄에 집이 잠겼는데…지원금은 고작 100만 원?
입력 2020-08-12 09:48  | 수정 2020-08-12 10:37
【 앵커멘트 】
폭우 피해가 컸던 충북 일부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죠.
하지만, 폭우에 집이 물에 잠겼는데도 자치단체에서 지급하는 재난지원금이 고작 100만 원뿐이라고 합니다.
김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수마가 할퀴고 간 오지마을에서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수재민들은 침수됐던 집에서 쓸 수 있는 살림살이가 있을까 둘러보지만, 나오는 건 한숨뿐입니다.

가전제품과 가구는 물론, 벽지와 바닥도 물을 먹었습니다.

▶ 인터뷰 : 최영순 / 충북 충주시 산척면
- "가전제품도 다 고장이 났고…. 빠른 시일 내에 복구가 돼서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도와주셨으면…."

큰 피해를 본 충북 일부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수재민들이 받는 재난지원금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집이 물에 잠겼어도 부서진 데가 없으면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은 100만 원뿐입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밀려들어온 토사에 마당이 쑥대밭으로 돼 버렸지만, 지원금 대상에 포함이 되지 않아 복구가 막막하기만 합니다."

산사태로 집이 사라져버려도 1천3백만 원을 받는 게 전부입니다.

공공시설을 복구하는데만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반면, 수재민들에게 지원되는 건 세금감면 혜택뿐입니다.

▶ 인터뷰(☎) : 충북도 관계자
- "침수가 100만 원인데 (지원금을) 500만 원을 준다든지 그런 건 아니고요. 건강보험료나 전기료가 감면된다든지…."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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