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중남미, 화해 무드
입력 2009-04-20 10:53  | 수정 2009-04-20 12:56
【 앵커멘트 】
미국이, 그동안 관계가 껄끄러웠던 쿠바, 베네수엘라와 화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새 외교의 지평을 열지 중남미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바마와 차베스가 손을 맞잡았습니다.

차베스의 손에는 오바마에게 선물로 건넬 책, '라틴 아메리카의 노출된 혈관들'이 들려 있습니다.

중남미에 대한 미국과 유럽의 착취를 비판적으로 다룬 책으로 차베스가 오바마에 선물하면서 갑자기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양국 관계는 차베스 대통령이 부시 전 대통령을 '악마'로 표현할 정도로 적대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가 화해의 손짓을 내밀고 차베스가 이에 응하면서 급진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우고 차베스 / 베네수엘라 대통령
- "양국은 관점의 차이가 있지만, 확고한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나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무르익은 화해 분위기 속에 양국은 8개월 만에 대사 파견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오바마는 쿠바와의 관계 개선 의지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반세기 동안 껄끄러웠던 악연을 청산하는 '새로운 시작'을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정치범 석방이나 인권 개선 등 실질적인 조치가 있다면 양국 관계가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오바마는 특유의 친근함으로 전임자 부시와 차별화된 외교에 시동을 걸었고, 중남미도 이를 반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쿠바의 무역제재나 정치범 문제에서 견해차는 여전해, 대립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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