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진흙밭 된 연천…쓰레기 더미에 공원은 여전히 침수
입력 2020-08-12 09:40  | 수정 2020-08-12 10:32
【 앵커멘트 】
이번 장마로 큰 피해를 입은 경기 북부 지역에 다행히 굵은 빗방울은 멈췄습니다.
덕분에 피해 복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상처가 아물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집 안이 온통 진흙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비닐하우스에 있던 농작물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시꺼먼 진흙만 남아있습니다.

비가 잦아들고 본격적으로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도 수해의 흔적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강진숙 / 경기 연천군
- "펄 흙에다 나무뿌리가 완전히 농작물을 뒤덮어서 장비도 사야 할 거 같고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해요."

하천이 범람해 피해를 입은 다른 마을도 망가진 살림살이를 겨우 다 치웠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물에 잠겼던 마을 옆에는 침수된 가재도구와 가구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인용 / 경기 연천군
- "힘들었지. 대민지원을 받고 봉사활동하는 사람들 와서 하루 이틀씩 해줬지. (쓰레기를) 몇 차 실어갔네."

임진강이 범람하며 침수된 율곡습지공원도 여전히 물에 잠겨 있습니다.


인근 도로까지 물이 차오르며 버스 승강장이 잠기고 교통도 통제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계속 통제됐죠. 고립돼서 나가지 못한 상황이었어요. K5가 들어오다 물에 바로 잠겨서 여자도 소방서에서 와서 구출하고."

한때 9m를 넘어섰던 임진강 필승교 수위는 조금씩 낮아지고 있고, 군남댐 수위도 제한 수위인 31m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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