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어닝시즌` 보험사, 코로나發 악재에도 실적 기대감↑
입력 2020-08-12 09:27 

보험사들이 상반기 어닝시즌이 도래한 가운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2분기 변액보험 수익률이 오르면서 변액보증준비금 부담이 줄었고, 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등으로 수익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보험권에 따르면 12일 DB손해보험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어 오는 13일 삼성생명·한화생명·미래에셋생명과 현대해상·한화손해보험, 14일 동양생명에 이어 18일 삼성화재 등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 7일 업계 첫 실적발표를 한 롯데손해보험은 올 상반기 6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58.8% 증가한 수치다. 장기보장성보험 15.4% 성장과 함께 손해율 개선(2019년 상반기: 91.6%→2020년 상반기: 87.8%) 등이 영향을 미쳤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내실경영과 더불어 사업비 효율화를 통해 이익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상장 보험사인 삼성·한화·미래에셋·동양생명과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9곳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000여 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 또한 24조5400여 억원으로 전년대비 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장 생보사 4곳의 2분기 순익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는 58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늘었고, 매출은 8조9980억원으로 전년대비 13.3%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보유한 변액보험 계약이 적은 동양생명은 환율 관련 파생상품 손실로 투자손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등 5개 손보사 역시 2분기 예상 당기순이익이 6600여 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9%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등의 손해율이 떨어지면서 보험영업 적자 폭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5개 상장 손보사의 상반기 누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7~87.5%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대비 2.5~4.0%포인트 개선된 것이다.
보험권 관계자는 "저금리 장기화로 보험사들의 역마진 우려와 최근 전국적인 침수 피해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되는 등 하반기 보험산업 전망은 밝지 않다"고 말했다.
[류영상 기자 ifyouar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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