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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이정민 "`아침마당` 왜 매일 아침 생방송 하냐고요?"
입력 2020-08-12 07:01 
`아침마당`을 이끄는 김재원(왼쪽), 이정민 아나운서.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②에서 이어) 누군가에게 ‘아침마당은 ‘꿈의 무대다. 그렇기에 제작진도 MC도 허투루 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한다.
이정민은 많은 분이 내가 여기 있는 게 꿈만 같다고 한다. 매일 보던 ‘아침마당에 출연하다니 영광이라고 한다. 그분들이 사랑해주니까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며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강지원은 PD는 팀 분위기가 중요하다. ‘아침마당 PD와 작가들이 심성이 좋고 훌륭하다. 진실 되게 일하니까 시너지가 나온다”며 두 MC분도 진솔하다. 김재원 씨가 구심점이 되고, 이정민 씨는 출연자들을 배려한다”고 귀띔했다.
이정민은 제작진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일반인 출연자들도 인터뷰하는 내내 기분 상한 적이 없다고 하더라. 제작진이 고압적이거나 억지로 끌어내려고 하거나 잔기술을 부릴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강지원 PD는 어떤 분을 만나든 늘 겸손하게 하라고 말한다. ‘아침마당 출연을 일생의 꿈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연종우 팀장은 제작진이 사전에 아이템을 잘 소화하고, 작가들이 인터뷰 내용을 구체적으로 속속들이 한다. 그걸 ‘아침마당 생방송 진행에 있어서 표현하냐 못하냐가 중요한데, 이정민 김재원 최고의 MC들이 방송에 맞게 끌어내 주는 역할을 한다”며 MC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연종우(왼쪽)-강지원 PD가 MC 김재원 이정민에 대한 고마운 마음은 드러냈다. 사진|강영국 기자

이정민은 저희는 ‘아침마당이라는 네 글자 아래 5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다른 작가와 출연진을 모시고 하는 거다. 매일 새로운 옷을 갈아입는 기분”이라며 요일별 제작진이 요일에 집중하고, 저희는 그 요일을 완벽하게 소화하려고 한다. 월화수목금을 한꺼번에 보고 아울러야 한다. 전체 흐름 안에서, 그 요일 안에서 완벽하게 소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저도 앵커를 5년 동안 하면서 나름의 데이터베이스가 있고, 선배도 ‘아침마당과 ‘6시 내 고향 등을 오래 하면서 쌓인 데이터가 있다. 이를 회의에 쏟아내면 제작진이 경청해준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려고 한다”며 ‘아침마당의 훈훈한 팀 분위기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이정민 아나운서가 '아침마당'이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사진|강영국 기자

물론 베테랑 MC들에게도 매일 생방송을 진행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제작진과 MC들은 오전 8시 30분 생방송을 위해 6시 30분까지 방송국에 출근한다. ‘아침마당을 위해 남들보다 조금 빠른 하루를 시작하는 것.
김재원은 목소리가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방송 3시간 전에 기상해야 한다. 보통 5시에 일어나서 6시 반에 출근한다. 온몸을 각성시키기 위해 마포대교를 건넌다”고 말했다. 이정민은 김재원 선배는 티셔츠에 바지를 입고 운동화 신고 배낭 메고 걸어 다닌다. 얼핏 보면 대학생인가 싶을 정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어렵다. 예를 들어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있어도 나는 웃어야 한다. 아이가 아파서 잠을 못 자도 화장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해야 한다”며 국가에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저희가 희희낙락할 수 없다. 돌발변수도 많다. 왜 생방송을 해야 할까 생각해보기도 한다. ‘아침마당은 전날 비가 오거나 화재가 발생하는 등 모든 걸 반영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아침을 깨우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원 이정민 아나운서는 아침 생방송을 위해 남들보다 조금 이른 하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강영국 기자

생방송에 대한 부담감도 크다. MC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제작진의 의도나 출연자의 반응 등을 고루 살핀다.
이정민은 생방송 중에도 늘 소통하려고 한다. PD들이 뭔가를 더 끌어내달라고 하거나 사과 코멘트를 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신기한 건 서로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거다. 일심동체”라며 제작진 말을 들으면서 카메라도 보고 인터뷰 당하는 사람 느낌과 오늘의 컨디션과 콘텐츠까지 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방송에 익숙하지 않은 비연예인 출연자들도 많다 보니 신경 써야 할 것도 많다. 긴장한 출연자들을 편하게 해주기 위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김재원은 생방송을 진행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아침마당은 말 그대로 일상이다. 시청자들이 아침에 밥을 먹는 것처럼 친구들과 대화하는 것처럼 본다. ‘아침마당 출연을 일상의 확장이라고 생각한다. 집에서 TV 보든 모습으로 온다. 동네 이웃들에게 하는 것처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인터뷰④에서 계속)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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