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장 장맛비로 서울 곳곳서 붕괴사고…집까지 와르르
입력 2020-08-11 19:31  | 수정 2020-08-11 19:34
【 앵커멘트 】
중부지역의 장마가 49일째 이어지면서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안전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서울 곳곳에서도 밤새 내린 폭우로 주택 지붕이 주저앉는 아찔한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첫 소식, 김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집 한가운데 구멍이 뻥 뚫리고 문짝은 뜯겨져 있습니다.

바닥을 굴러다니는 기왓장은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49일째 이어진 장마에 아예 집 지붕이 무너진 겁니다.


▶ 스탠딩 : 김민형 / 기자
- "밤새 쏟아진 폭우에 이 무허가 주택은 이렇게 지붕이 폭삭 무너져내리고, 가전제품은 흙더미에 파묻혔습니다. "

▶ 인터뷰 : 피해 주민
- "(딸이) 금 가는 거 보더니 무섭다고…. 양쪽에서 막 비가 새더라고요. 순간 와장창 하더니, 그게 내려왔어요, 천장이…. 삼풍백화점 아시죠? 그게 생각나더라고. 한 40몇 년 (살았나)…."

무너진 집은 무허가로 지어진 가건물이었습니다.

▶ 인터뷰 : 구청 관계자
- "가건물이 무허가로 돼 있다 보니까…. 안전 진단을 해서 위험하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우리가 맘대로 들어가서 손을 못 대니까…. 계속설득을 해서 (철거) 허락을 받았어요."

서울 전농동의 2층 주택도 밤새 무너져 내렸습니다.

남아 있는 철근 기둥만이 이곳이 집이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지만, 금세라도 또 무너질 것만 같은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심성섭 / 서울 전농동
- "4년 전부터 빈 집이었고요. 저쪽에 안쪽을 보면 집이 한쪽 벽이 약간 무너진 상태였어요. 안쪽 벽이 약간 기울어져 있었어요."

소방 당국은 내력벽에 금이 간 상태에서 폭우가 쏟아진 점을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오는 16일까지 장마가 예고된 가운데, 집중호우에 취약한 노후 주택은 특히 더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
화면제공: 서울 동대문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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