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상문 전 비서관 긴급 체포
입력 2009-04-19 14:27  | 수정 2009-04-19 14:27
【 앵커멘트 】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 정상문 전 비서관을 오늘 새벽 긴급 체포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소환을 앞두고 검찰 수사에 막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차민아 기자.


【 질문 1 】
연일 소환 조사를 받던 정 전 비서관이 왜 긴급 체포된건가요?

【 기자 】
새롭게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입니다.

정상문 전 비서관은 박연차 회장에게서 100만 달러와 3억 원을 받아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정대근 전 농협 회장으로부터 3만 달러를 받아 역시 권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는데요.

검찰이 박 회장과 정 전 회장 외에 추가로 돈을 받은 단서를 포착함에 따라 오늘 새벽 0시쯤 정 전 비서관을 긴급 체포한 겁니다.

이 돈 역시 노 전 대통령 측과 관련이 있는지 집중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총무비서관이라는 주요 직책에 있었던 만큼 노 전 대통령과 포괄적 뇌물죄의 공범 관계라고 강조해 왔는데요.

결정적 물증을 찾지 못해 고심하던 검찰이 이번에 정 전 비서관을 긴급 체포함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단서를 확보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 주변인에 대한 막바지 보강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질문 】
이번 수사의 정점인, 노 전 대통령의 소환 언제쯤으로 예상됩니까?


【 기자 】
검찰은 이번 주 후반 노 전 대통령을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는데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22일 이후가 될 것이라고 해 목요일이나 금요일이 유력해 보입니다.

다음주에는 재보선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이번 주를 넘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단 한번에 조사를 끝내기 위해 주변인 조사에 함께 관련 증거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지난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 소환조사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전직 대통령 출석을 앞두고 경호 대책 마련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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