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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다양성·에너지" 텍사스 단장이 밝힌 디트리치 영입 이유 [현장인터뷰]
입력 2020-08-11 08:49 
디트리치는 지난해 신시내티에서 19홈런을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가 새로운 선수를 영입했다. 존 다니엘스 텍사스 레인저스 단장은 그 배경을 설명했다.
레인저스는 11일(한국시간) 데릭 디트리치(31)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그를 대체 훈련 시설에 합류시킨다고 발표했다.
디트리치는 이번 시즌 아직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지난 7월 21일 신시내티 레즈에서 방출됐고, 3일 뒤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지만 지난 8월 9일 다시 팀을 떠났다. 올해만 벌써 세 번째 팀이다.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신시내티에서 113경기에 출전, 타율 0.187 출루율 0.328 장타율 0.462를 기록했다. 타율은 낮았지만, 19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경기에서는 홈런을 때린 뒤 타구를 감상하는 세리머니를 했다가 위협구를 맞기도 했다.
다니엘스 단장은 "파워, 다양성, 에너지 세 가지를 봤다"며 디트리치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어깨를 다친 뒤 약간 주춤했지만, 초반에는 좋았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 2루, 1루 소화가 가능하고 3루나 외야도 볼 수 있다.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그의 에너지는 팀에 플러스가 될 것"이라며 새로운 선수에 대해 설명했다.
그와 대화를 나눈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다. 우리 팀에 잘 어울릴 것이다. 우완을 상대로 강한 타자다. 그의 태도, 에너지를 환영한다"며 그를 반겼다.
아직 메이저리그 로스터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그가 올라올 경우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 초반 부진한 몇몇 주전들이 긴장할 만한 영입이다.
다니엘스 단장은 "경쟁은 좋은 것"이라며 그의 영입이 기존 주전들과 경쟁을 위한 것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우드워드 감독도 "모두에게 전하는 메시지일 거라 생각한다. 우리는 더 좋은 생산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매 경기 최고의 선수들을 내보내고 건강한 경쟁을 유도하는 것이 내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LA에인절스와 홈 3연전 스윕으로 순식간에 지구 2위로 뛰어오른 텍사스는 이제 전력 보강도 생각할만한 시기가 왔다. 트레이드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니엘스는 '60인 명단 내에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만한 유망주들이 많다'는 지적에 "내부적, 외부적으로 이제 막 대화를 시작했다. 시장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다. 여전히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많다. 아주 흥미로운 트레이드 마켓이 될 거라고 본다. 우리 팀에는 트레이드에 활용할 유망주들이 많다. 그러나 아직 시간이 남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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