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간당 90mm 폭우에 양주역 침수…"역사 내부 흙탕물 가득 차"
입력 2020-08-11 08:33  | 수정 2020-08-18 09:04
어제(10일) 오후 경기 양주시와 인근 의정부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하철 역에 물이 발목까지 차오르고 침수된 도로가 통제돼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날 오후 4시 40분을 기해 호우 경보가 내려진 양주시에는 오후 5시께 일부 지역에 시간당 90mm의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집중 호우로 양주역과 인근 도로를 비롯해 고읍동, 덕계동 등 시내 곳곳의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겨 침수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이날 오후 양주역은 역사 내부 뿐만 아니라 인근 도로 약 100m 부근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역 직원들이 모래주머니 등을 이용해 역사 내부로 들어오는 물을 최대한 막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퇴근길 시민들은 발목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며 이동했습니다.

이날 양주역을 이용한 의정부시 시민 34살 조모씨는 "역사 내부에 흙탕물이 가득 차서 신발과 양말을 벗고 겨우 이동했다"고 역 침수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양주시 관계자는 "인근 중랑천이 범람한 것은 아니며, 열차 운행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는 물이 빠진 상태지만 역사 바닥에 진흙이 쌓여 직원들이 현장 정리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양주 인근 의정부 녹양역 일대도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역사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겨 극심한 교통 체증이 발생했습니다. 또 빗물이 차량 타이어 높이 이상으로 차올라 차량 침수 피해 신고도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버스나 승용차로 역을 방문한 시민들은 불어난 물을 헤치며 역으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녹양역 인근 낮은 지대에 있는 도로에 폭우로 인한 빗물이 고이며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다 양주시 장거리 사거리와 만송교차로 등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겨 통제되면서 운전자들이 우회로를 찾아야 했습니다.

양주시는 오후 6시 40분 "양주시 집중호우로 하천 수위가 급상승함에 따라 범람 우려가 있으니 위험지역에서 대피해 달라"며 재난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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