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9일째 지속되는 중부지역 장마, 역대 최장기간 기록 세울 듯
입력 2020-08-11 07:22 
'장마 뒤 태풍'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0일 오후 대구 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며 먹구름 가득한 하늘에서 비가 내리고 있다. 2020.8.10 mtkh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중부지역 장마가 11일로 49일째를 이어지며 역대 최장기간 기록을 세웠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역은 지난 6월 24일 장마가 시작돼 이날까지 49일간 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2013년의 49일과 함께 역대 가장 장마가 길었던 해가 됐다.
특히 이번 장마는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예정이어서 하루 뒤인 12일에는 50일로 최장 기록을 다시 세우게 된다.

기상청은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의 경우 오는 16일까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부지방에 앞서 제주 장마는 지난 6월 10일 시작해 49일째인 7월 28일 끝나 기존 역대 1위인 1998년의 47일을 경신했다.
올해는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이기도 하다. 지난해까지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는 1987년 8월 10일이었다.
이처럼 올해 장마가 긴 것은 기후변화로 인한 북극의 이상고원 현상이 큰 영향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상고온으로 인해 제트기류의 흐름이 약해져 북극의 한기가 중위도 지역까지 남하한 것이다.
여기에 우랄산맥과 중국 북동부에 만들어진 2개의 '블로킹'에 의해 고위도의 찬 공기가 중위도에 계속 공급되면서 북태평양고기업이 찬 공기에 막혀 정체전선이 형성됐다.
결국 이렇게 된 정체전선이 한반도 위에 머물면서 예년보다 많은 비를 뿌린 것이다.
한편 중국에서는 제6호 태풍 '메칼라'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메칼라가 전날 오후 3시 중국 산터우 남남동쪽 약 4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메칼라는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이날 오후 중국 내륙에서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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