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예비양곡 풀어 민심 잡기…통일부, 지원 검토
입력 2020-08-11 07:00  | 수정 2020-08-11 07:55
【 앵커멘트 】
이번 장마로 북한의 비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전역을 초토화했던 2007년 장마보다 심각하다는 얘기가 있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예비양곡까지 풀어 민심 잡기에 나섰다고 합니다.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주민들이 너도나도 배수로 정비에 나서고 농작물도 쓸려가지 않도록 끈으로 묶습니다.

폭우로 피해가 잇따르자 서둘러 복구 작업을 시작한 겁니다.

지난달 19일부터 시작된 장마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황해도와 강원도를 중심으로 피해 우려가 커지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그제)
- "특히 강원도 내륙 지역과 황해북도 남북, 개성시에서는 50mm 이상의 계속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에는 붉은색 트럭이 잇따라 도착했습니다.


유사시 대비 비축 식량인 예비 양곡을 주민들에게 나눠주려는 겁니다.

이곳은 폭우로 제방이 무너져 여의도 2배 너비의 논이 물에 잠기고 주택 730여 채 등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봤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국무위원장 예비양곡까지 해제하여 피해 지역 인민들에게 보내주도록 하시는 크나큰 은정을 베풀어주셨습니다."

현재 북한은 지난 2007년 이후 최악의 홍수 피해가 난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 위원장의 예비양곡까지 풀어 민심 다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통일부는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북한 수해복구 지원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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