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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무튼 출근` 덕업일치 4인방 하루 공개...`20살 슈퍼카 사진 작가` 백건우→`망한 머리 해결사` 기우쌤 등장
입력 2020-08-10 23:0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새롬 객원기자]
20살에 슈퍼카를 찍는 사진 작가와 망한 머리를 해결해주는 미용사 이성규가 하루를 공개했다.
10일 방송된 MBC '아무튼 출근'에서는 좋아서 하는 일로 돈까지 버는 '덕업일치'를 이룬 4인방을 만나봤다. 미용사 이성규, 거제도 최연소 해녀 29살 진소희, 자동차 전문 사진가 20살 백건우, 러닝 전도사 안정은이 출연했다.
'러닝 전도사' 안정은은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면서 자연스럽게 개발자가 됐는다. 하지만 달릴 때의 행복함을 나누고 싶어서 러닝 전도사란 직업을 만들게 됐다. 안정은은 "마라톤 풀코스는 9번, 100km는 3번, 최장거리로 250km까지 뛰어봤다"며 수많은 메달을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러닝 코치와 러닝 이벤트 기획자, 프리랜서 강사로 일하고 있다. 안정은은 아침 산행을 하는 모습으로 브이로그를 시작했다. 인왕산에 올라 일출을 보고 SNS까지 업로드한 뒤, 카페로 출근을 했다. 프리랜서로 일하기 때문에 카페로 출근한 것.

그는 이어 여행을 하며 달리기를 하는 '런트립' 관련 업무를 시작했다. 버스 예약부터 식당 예약, 문화관광해설사 섭외, 그리고 사진작가 섭외, 집합장소 대관 등 모든 업무를 처리했다.
안정은은 러닝 사진을 잘 찍는 꿀팁도 신청자들에게 알려줬다. 그는 "앞꿈치를 높게 들어 뛰고 시계를 보는 척 하라"는 등 자세한 팁을 전수했다. 안정은은 러닝 이후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며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패널들에게 상암동 메타세콰이어길을 러닝 코스로 추천했다. 김구라는 "직업병이나 힘든 점이 있느냐"고 물었다. 안정은은 "몸이 항상 건강하진 않다. 부상도 있고 여성의 주기도 있는데 그럴 때도 나가서 달려야 하는 게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혼자 일하다보니 대표이자 과장이자 사원, 경리이다보니 많이 외로운 것 같다"고 덧분였다.
그는 "가장 많이 벌 때는 한 달에 천만원도 번다"며 "최근엔 코로나19 때문에 수입이 0원일 ??도 있다"고 말했다. 또 SNS에 협찬이 들어오기도 하지만 안 맞는 건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게 무엇이냐는 질문엔 "믹서기"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번째로 방송에 등장한 덕업일치의 주인공은 백건우 사진 작가. 그는 20살이지만 자동차 촬영을 의뢰받고 사진을 찍는 프로다. 그는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다니는 1학년 대학생이다.
백건우는 "어릴 때부터 자동차를 좋아해 모형 자동차를 사곤 했다. 그러다 진짜 차를 제대로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인터넷 사이트에 찍을 차가 필요하다고 글을 올렸더니 화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 차량 사진 작업은 물론 자동차 브랜드들과 협업도 하고 카메라 회사의 지원도 받으며 자동차 사진작가로 본격적인 발돋움을 했다.
백건우가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노트북을 켜고 대학교 사이버 강의를 듣는 것이었다. 그는 사이버 강의를 듣는 둥 마는 둥 하다 사진 촬영 의뢰를 받았다.
이날 그는 4억 후반대의 외제차에 탑승했다. 그는 작업해본 차 중에 가장 비쌌던 건 34억짜리였다고 밝혀 촬영장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그는 슈퍼카를 타고 다니다보면 "네가 왜 이런 걸 타냐"는 오해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백건우는 "차의 컨셉도 잘 알고 특성을 알 수 있어서 직접 차를 받아 몰고 가서 촬영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만의 특색은 잘 찍는 것"이라고 솔직담백하게 밝혔다. 그는 땀을 뻘뻘 흘리면서 촬영 장소와 미세한 위치를 계속 옮겨가며 촬영에 열중했다.
그는 "매달 다르지만 한 달에 8대까지 의뢰가 들어온다"고 전했다. 또 "용돈을 안 받은 지는 한참 됐다"며 대견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촬영 후 떠나는 슈퍼카를 바라보며 아쉬워했다.
이어 그가 할 일은 사진 후보정 작업이었다. 새벽 3시나 되어 퇴근한 그는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사진이 인쇄물로 나올 때"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중요한 건 돈을 받을 때"라고 말했다.
그는 "월수입이 일정치는 않다. 제일 적게 받은 건 20만원, 가장 비싸게 받은 건 일주일에 200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어리다보니 비용 문제로 협상하기가 제일 힘들다"고 고민을 꺼냈다.
백건우는 "좋은 차에 타는 것에 대한 막연한 부러움은 받는데 그 뒤에 밤샘 작업이나 업무를 하는 걸 보면 그렇게 부러워하지는 않더라"고 밝혔다. 백건우는 이어 "사실 대학교를 계속 다녀야 할까"란 생각을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패널들은 "일찍 밥벌이하는 어린 친구들이 자주 하는 고민"이라면서도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 버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감탄했다.
이어서 공개된 브이로그는 거제도 최연소 해녀 진소희씨의 일상이었다. 그는 일의 힘든 점으론 "초반엔 적응하느라 힘들어서 물 속에서도 많이 울었다"면서 "지금은 적응해서 좋은 게 더 많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마지막으로 공개된 브이로그는 유튜브 66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미용사 기우쌤의 밥벌이였다. 그는 17살때부터 미용을 시작해 31살인 지금까지 미용만 쭉 해왔다.
이성규는 "망한 머리 콘텐츠를 하면서 예약이 폭주했다"고 말했다. 이 콘텐츠는 망한 헤어 스타일을 수습해주는 프로젝트다. 잘못된 염색과 탈색으로 망한 머리, 허쉬 컷을 잘못 받은 머리, 엉킨 머리 등 다양한 머리를 복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망한 머리 콘텐츠를 시작한 계기로 "콘텐츠를 할 때 예쁜 사람들이 나와 예쁜 머리만 보여주는 건 공감과 소통이 안 되더라"며 "구독자들과 소통도 잘 된다"고 말했다. 그는 출연하는 사람들에겐 출연료로 비용을 따로 받지 않는다고.
'기우쌤' 이성규는 이날 방송에 등장한 '망한 머리' 고객뿐 아니라 일반 예약 손님까지 받으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고객 중엔 '하트시그널' 정재호까지 잠시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215만원 가위까지 가지고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비싼 가위로 자르면 다르냐는 질문에 "좋은 가위는 머리카락을 많이 잡고 자를 때 안 밀리고 더 정교하게 잘린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가위 아저씨'가 방문해 가위들을 설명했다. 가위 가격대는 100만원, 110만원, 75만원 정도 선이었다. 그는 후배에게 가위 선물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성규는 "수익은 계약된 숍과 분배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 분배를 좋게 해달라는 요청보다는 원하는 걸 자유롭게 해달라는 요청을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또 "미용만으로는 천만 원 조금 넘게 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성규는 "미용만으로 천만 원이면 이것저것 하다보면 난리날텐데"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안정은은 "큰 목표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되는 것"이라고 말해 촬영 현장을 놀라게 했다. 이어 백건우 작가는 "국토부 장관"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성규는 "미용을 맨 처음 시작했을 때 부모님이 안 좋아하셨고 안 좋은 인식이 많았다"며 "사회적 편견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패널들은 평범한 일상에서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덕업일치' 주인공들을 만나 깨닫는 게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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