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픽뉴스] 심상정 '인증샷' 구설에 삭제…'4대강' 재소환 왜?
입력 2020-08-10 20:01  | 수정 2020-08-10 20:23
【 앵커멘트 】
키워드로 살펴보는 오늘의 화제, 픽뉴스 시간입니다.
정치부 송주영 여당 반장 나왔습니다.
오늘 첫번째 키워드는 '인증샷 유감'이네요.


【 기자 】
수해 복구 현장에서 '인증샷'을 찍어 구설에 휘말린 정의당 심상정 대표 얘기입니다.

【 질문1 】
지금 나오고 있는 사진이군요?

【 기자1 】
심 대표와 류호정 의원이 복구 작업을 하는 모습입니다.

사흘 전이죠, 지난 7일 심 대표는 안성시 죽산면 산사태 농가를 찾아 수해 복구 작업을 했습니다.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망연자실한 피해 주민들께 작은 위로라도 드리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는데요.


당시 수해 복구 현장에 참여한 소속 의원들도 있는 사진 5장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그러자 옹호보다는 비난의 글이 쏟아졌고, 예상 못한 정의당 난감해 하는 모습입니다.


【 질문2 】
재난 현장에서 누구는 바쁜데 누구는 인증샷을 찍는거냐, 이런 거군요?

【 기자2 】
그렇습니다. 사진 한 장을 더 보시겠습니다.

심 대표와 류호정·장혜영 의원이 음료가 담긴 걸로 추정되는 종이컵을 들고 웃고 있는 모습인데요.

의도가 어떠했든, 삶의 터전을 잃은 수재민을 생각했을 때, 부주의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심 대표 페이스북에도 '복장이 너무 깨끗하다' '복구현장에서 인증샷을 찍느냐' '보여주기 식 행보'라는 등의 질책이 쏟아졌습니다.

결국 심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라왔던 사진을 모두 삭제했고, 현재는 글만 남아있습니다.


【 질문3 】
폭우로 인명피해까지 심각한 상황이잖아요. 이럴 때일수록 정치인의 말과 행동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두번 째 키워드는 '4대강 재소환'이군요?

【 기자3 】
기록적 폭우로 전국에 물난리 피해가 커지면서 자연재해냐, 인재냐 논란까지 거셉니다.

특히 정치권은 이명박 정부 때 추진했던 4대강 사업의 홍수 예방 효과를 놓고 설전 중인데요.

4대강은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을 말하는데, 과거 4대강 사업에서 섬진강은 제외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섬진강이 제방 붕괴로 막대한 피해를 입자, 미래통합당이 4대강 사업의 홍수 예방 효과를 주장한 겁니다.


【 질문4 】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은 4대강 사업을 강하게 반대했잖아요.

그럼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이 4대강 사업을 반대해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하는 건가요?

【 기자4 】
결론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이명박 정부 정무수석을 지낸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은 어제 자신의 SNS에 "4대강 사업을 지류와 지천으로 확대했더라면 지금의 물난리를 더 잘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죠.

오늘은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도 이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이번 홍수를 겪으면서 예를 들어서 섬진강이 4대강 사업에 빠졌다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번 홍수를 겪으면서 결국은 그것도 잘못된 판단이 아니었나…."

그러자 여당은 4대강 사업이 오히려 수해 피해를 유발한다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설훈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이번에 낙동강 본류 둑이 터진 가장 큰 이유도 4대강 사업으로 건설한 보가 물 흐름을 방해했기 때문에 강물 수위가 높아지면서 강둑이 견딜 수 없을 만큼 수압이 올라갔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오늘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죠, 이낙연 의원도 "섬진강 범람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데, 낙동강 범람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며 과학적으로 지켜봐야한다고 반박했습니다.

【 질문5 】
실제 홍수 피해 예방 효과는 어떤가요?

【 기자5 】
단언하긴 어려운데요.

일단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가 진행됐습니다.

이때 결론은 '홍수 피해 예방과 연관이 없다'였습니다.

특히, 2013년 감사원은 "4대강 사업은 홍수 예방이 아닌 한반도 대운하 사업 재추진을 위한 사전 작업의 성격이 크다"고 결론 내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도 논란이 계속되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수보회의에서 "4대강 보의 홍수 조절 여부를 분석할 기회"라며 전문가들에게 조사와 평가를 당부했습니다.

【 클로징 】
지금까지 픽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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