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백운기의 뉴스와이드] 부동산 민심·수해·지지율 하락…당권주자 이낙연의 해법은?
입력 2020-08-10 19:36  | 수정 2020-08-10 20:27
<출연자>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의원
16·17·18·19·21대 국회의원
전 전남도지사
전 국무총리

[앵커]
오늘 뉴스와이드 특별한 손님 모셨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이제 3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대표에 출마한 이낙연 전 총리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낙연]
안녕하세요.

[앵커]
비 피해가 너무 큽니다. 오늘 피해 현장에 다녀오셨다고 들었는데 어디에 다녀오셨습니까?

[이낙연]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연천 다녀왔습니다.

[앵커]
철원, 연천. 거기도 피해가 아주 큰 곳이죠?

[이낙연]
철원은 한 마을 전체가 제 가슴팍까지 물이 차서 침수 안 된 집이 없을 정도고요. 오죽했으면 190세대가 집단 이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연천은 민가 피해보다는 거기에 이제 군남댐이라고 임진강과 한탄강이 모이는 곳이죠. 그래서 그 유입되는 수량의 대부분이 북한에서 많이 오는 것이기 때문에.

[앵커]
한강댐하고 연결이 되어 있지 않습니까.

[이낙연]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는데 오늘 어디 가신 장면인가요? 저기가 철원인가요?

[이낙연]
철원입니다.


[앵커]
지금 이제 보고를 받고 계시는 것 같은데 지금은 다 물이 빠졌군요. 어떤 점을 특별히 호소합니까, 주민들이?

[이낙연]
철원의 경우에는 벌써 네 번째 그런 큰 수해를 맞았답니다. 그래서 한탄강이 범람해서 그 물이 그대로 들이닥쳤거든요. 그래서 아예 집단 이주를 시켜달라 하는 것입니다.

[앵커]
집단 이주가 가능할까요?

[이낙연]
그럴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어르신들이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 거기에서 그런 말씀을 하십니다.

[앵커]
계속적으로 저렇게 피해를 당하면 참 이주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마는 특히 한강댐에서 방류하는 게 임진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까? 그런데 북한에서 사전 통보 없이 방류를 해버리기 때문에 그 부분은 좀 북한이 이럴 때는 통보도 해 주고 그래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낙연]
서로 통보하기로 합의를 했었는데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타까워서 좀 물어봤더니 이런 식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선은 기상청 자료에 보면 북측에 강우량이 어느 정도 돼 있다는 걸 알게 되고 또 우리 군에서 위성 촬영을 이렇게 하루에 한 번 정도는 하는 모양입니다. 그걸 보면 대충 예측을 할 수 있다고 그래요. 그래서 이번에도 군남댐의 경우에 범람 수위가 45m인데 40m선까지 유지를 했더라고요. 그래서 하류에 피해를 막으면서 아슬아슬하게 관리를 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앵커]
혹시라도 군남댐을 좀 더 보강하거나 댐 높이를 더 높이는 것은 필요하지 않았습니까?

[이낙연]
그것을 현장에서는 원하고 있습니다. 단지 그 경우에 북한 측이 또 오해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신뢰를 얻어가면서 그걸 할 필요가 있을 거고요. 그 정도면 북한에서 당연히 받아들여줘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하는데 지금 50년 주기의 대홍수에 대비한 설계라고 하는데
그것이 이미 깨졌기 때문에 100년 주기로 설계를 다시 해야 한다 그런 요구를 현장에서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떻습니까? 이번에 비가 사실 엄청나게 많이 오기는 왔습니다. 거의 지금 50일째 장마가 계속되고 집중호우가 이렇게 내리고 있는데 인명 피해가 워낙 지금 많지 않습니까? 벌써 50명을 넘어섰는데요. 의암댐 사고 같은 경우도 방금 전에 봤습니다만 아무리 비가 많이 왔어도 인재로 볼 수 있는 부분, 이런 부분들을 좀 막을 수 있던 부분들 좀 보이지 않았습니까?

[이낙연]
그동안에 비교적 관리를 잘해 왔습니다마는 갑자기 기강이 갑자기 해의됐다라기보다는 워낙 강우량이 많이 쏟아지다 보니까 그동안에 행동 방식을 뛰어넘는 정도의 위험이 있었던 것
같아요. 조금 전에 백운기 위원께서도 말씀하신 것과 같이 수해의 발생 순서는 이렇습니다. 하천 범람, 농기 침수, 도로 주택 침수, 산사태 이런 순서로 나는데 지금은 4가지가 동시에 산사태도 일어나고 하천 범람도 일어나고. 특히 이제 이미 최고 단계까지 산사태 위험을 경고하고 있지 않습니까? 전체 산의 흙이 물렁물렁해져서 어디든지 허물어내릴 수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앵커]
역대 최고의 총리 가운데 중 한 분으로 평가 받고 있는데 그때 일을 하시는 것 보면 공무원들이나 당국자들 사전에 좀 어떻게 대비하고 이러는 것에 따라서 분명히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낙연]
그럼요. 굉장히 열심히들 하십니다. 열심히들 하시는데 지휘자가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매뉴얼 대로 움직이죠. 그런데 상황은 매뉴얼을 뛰어넘는 위기 상황이 닥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걸 책임 있는 지도자가 그럴 가능성을 대비하면서 늘 경각심을 주고
미리 준비하고 준비하게 하고 그런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은 철원, 연천 다녀오셨는데 또 전남도 다녀오셨더라고요. 전남에서는 주로 어떤 점을 많이 강조해 주셨습니까?


[이낙연]
전남에서는 이미 산사태로 매몰되고 인명 피해가 난 상황이어서 저 자신이 수해 현장에 접근을 못했어요. 그래서 그때 말씀드리기는 이 상황에서 당장 해야 할 것이 이렇게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 실종자 수색과 구조 그다음에 주민 사전 대피. 도처에 취약 지대가 있으니까요. 사전 대비 여기에 일단 집중하자. 무슨 복구 같은 것은 그다음에 하더라도 그렇게 말씀을 해드렸고요. 그전에 안성, 음성, 충주. 그리고 그 앞에 부산을 한번 다녀왔었습니다. 여기저기 원인은 조금씩 다른데 워낙 비가 많이 와서 음성, 충주, 안성은 뭐 거기도 이미 산사태가 벌어지고 특히 음성의 경우에는 복숭아 밭이 많이 망가졌습니다.

[앵커]
피해 지역은 이제 거의 다 되는 대로 한번 다 살펴보고 계시군요. 지금 전당대회 일정도 좀 변경하지 않았습니까? 광주 전남 지역 연설은 취소했던가요?

[이낙연]
네.

[앵커]
아무래도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일정을 좀 바꿔야 할까요. 어떻습니까?

[이낙연]
29일에 전당대회한다는 것은 바꾸기가 어려울 겁니다. 그 안에 권역별 연설대회나 토론회 이것은 조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지금 흥행이 안 된다 그런 이야기하는데 지금 신경 쓸 게 아니죠.

[이낙연]
그렇습니다, 그렇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국민들께서 수해에 시달리고 계시는데 저희들이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자체가 미안할 정도죠. 마음이 편치 못합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미래통합당에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사대강 사업이 제대로만 잘됐어도 이런 물난리 좀 막을 수 있었을 거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낙연]
너무 함부로 말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고요. 섬진강이 범람하니까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낙동강범람에 대해서는 또 입을 다물고 계시더라고요. 그 문제는 과학적으로 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오늘 대통령께서 그걸 검증할 기회가 됐다 때가 됐다 이런 말씀을 했죠.

[앵커]
지금 4대강 얘기를 다시 꺼낸 것은 물난리 피해를 이 정부에 책임으로 더 몰아가려고 하는 그런 야당의 의도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이낙연]
그런 게 있겠죠. 그동안 이명박 정부 때 했던 4대강 사업이 비판받았던 것을 만회하려는 생각이 있겠죠. 그런데 그분들 말씀의 근거가 무너져버렸으니까요.

[앵커]
전당대회 얘기 좀 하겠습니다. 아직까지 선거 떨어져 본 적이 없으시죠?

[이낙연]
제 선거는 안 떨어져봤습니다.

[앵커]
당 대표 선거하고 그동안 해왔던 선거하고 다르다면 어떤 점이 다를까요.

[이낙연]
유권자들이 훨씬 더 프로죠, 당 대표 선거는. 당원들이고 또 당원들 중에서 대의원들 이런 분들은 다 아니까요, 다 아니까. 그래서 오히려 선거가 더 까다롭달까요, 더 조심스럽죠.

[앵커]
더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뭐 그동안 이제 쭉 알려진 내용입니다만 대체로 다른 후보들이 이낙연 후보를 공격하는 것은 이제 대선 출마를 하려면 당 대표 몇 달 못할 건데 그 짧게 할
대표. 지금 대표가 되면 임기가 2년입니까?

[이낙연]
2년이죠.

[앵커]
그런데 굳이 대표하셔야 하느냐 이런 비판인 거죠? 뭐라고 얘기하십니까?

[이낙연]
워낙 위중한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드립니다. 우리 전당대회가 29일인데요. 전당대회 끝나고 당선 인사 또는 낙선 인사할 틈도 없을 겁니다. 사흘 뒤에 정기국회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잘 아시지만 국회가 9월 2일부터 연말까지 계속될 텐데 그 4개월이 보통의 4개월과 다르죠. 경제적인 안건들, 사회 입법안들, 개혁 입법 또 요즘에 행정 수도 이전을 포함한 균형 발전. 이런 안건들이 그 4개월 안에 매듭지어져야 하고 그것이 잘 되면 문재인 정부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또 민주당이 몸집은 큰데 어딘가 뒤뚱거린다라는 불안감을 국민들이 갖고 계시는데 그 넉 달을 잘하면 국민들께 안정감이나 신뢰를 드릴 수 있고요.
바로 그런 중요성 때문에 제가 좀 낫겠다 싶어서 이걸 외면하지 말자 하고 결심을 했습니다.

[앵커]
만약에 2년 임기를 다한다고 해도 지금 전당대회 이후 4개월이 어쩌면 가장 중요한 기간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이낙연]
그렇습니다.

[앵커]
이제 거대 여당의 대표가 되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대표가 되시면 어떤 점을 가장 좀 바로잡고 싶으십니까?

[이낙연]
뭔가 중심을 잡는 역할. 국민들이 보시기에 뭔가 좀 불안정해보인다, 또 좀 미덥지가 못하다
이런 생각이 있으실 수 있습니다, 최근에 여러 가지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요. 바로 그것을 중심을 잡음으로써 안정감, 신뢰감 이걸 드리는 것이 우선 급하다고 보고요. 그렇게 하면 최근에 좀 안 좋은 지지율의 회복도 가능하리라고 보고요. 그리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필요한 안건들, 경제 회복이나 민생 안정을 위한 여러 가지 안건들. 또 사회적 약자를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사회 안전망 확충 이런 것들을 4개월 안에 해야죠. 그래야 신뢰가 생길 겁니다.

[앵커]
불안정하고 미덥지 못하다는 점 바로잡는 데 이낙연 의원께서 적임자라고 다 생각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낙연 의원 하시면 절제된 행동 그리고 또 절제된 표현, 신중한 이런 것들
이렇게 강점인데 그런데 요즘 보면 좀 더 화끈한 발언, 어떤 화끈한 태도 이런 것을 요구하는 국민들도 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낙연]
그럴 거예요. 제가 직분에 충실하려는 버릇이 강합니다. 그래서 아시는 것처럼 총리 때는 총리로서 충실을 했고 4.15 총선 때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충실을 했습니다, 그 당시에. 전국을 제가 가장 많이 다니면서 선거 지원을 했는데요. 그때는 답답하다는 얘기를 안 들었어요. 그다음에 이제 국란극복위원장을 맡았을 때 제 욕심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국란극복에 모으고 언론들도 그랬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기자들은 국란극복을 안 물어보고 전당대회만 물어봐서. 제가 그걸 일일이 그걸 답을 드리면 조기 과열될 거 아닙니까, 전당대회가. 그래서 극도로 말을 아꼈죠. 그리고 당내 현안에 대해서도 당의 입장이 있고 또 청와대가 있기 때문에 아무런 직책도 없는 제가 앞서 나가는 건 안 좋겠다 싶어서 말을 극도로 아꼈더니 답답하게 느꼈나 봅니다. 그런데 그건 저의 직분에 충실하자는 오랜 태도 때문일 거고요. 대표가 되면 대표로서 할 일, 할 말 다 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더구나 총리는 제 2인자지만 대표는 1인자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이낙연을 보시게 될 것이다라는 걸 제가 예고해 드립니다.

[앵커]
아까 당대표가 되시면 어떤 점을 고치시겠느냐라고 여쭤봤을 때 불안정하고 미덥지 못한 부분 그 부분이 지금 현재 민주당의 어떤 아쉬운 점이라고 보시는 것 같은데 한 가지 오만해졌다는 느낌을 갖는 국민들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여론 조사 결과에서도 보면 그런 것들이 나타나지 않은가 하는데 오만 얘기는 사실 총선 때에도 나왔습니다. 제가 기억하기에 총선 때 이낙연 후보께서 연설하시면서 그 버릇 내가 잡아놓겠다 얘기하시는데 오만해졌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낙연]
그렇게 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동산 법을 그당시에 야당 의원들도 국회 본회의장 안에 있었습니다만 어찌 됐건 표결에 불참하셨고요, 본회의장에 계시기는 했지만 그것을 일방 처리라고 보시는 것 같고 언론들도 그렇게 보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당 입장으로서는 부동산 시장에서 이미 어떠어떤 내용의 법안이 언제 처리될 거다라는 걸 이미 알고 계시는데 만약 그때까지 처리하지 못하고 지체한다면 시장에 더 큰 불안이 생길 겁니다. 그래서 그때 처리했던 것은 불가피했다 이렇게 보고요. 할 일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단지 그것이
그렇게 했더라도 좀 더 겸손했더라면 싶은. 만약에 그때 그렇게 하지 못했더라면 또 무능하다는 비판을 받았을 겁니다. 참 어려운데요. 유능하면서도 겸손해야 한다 그쪽을 우리 당 소속 의원들께 주문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오만은 스스로 경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대표가 되시면 이렇게 좀 당내로는 의원들이 좀 더 겸손하게 집권 여당답게 하고 또 바깥으로는 이렇게 좀 소통하는 모습도 좀 보여줬으면 하는데 어떤 게 있으십니까?

[이낙연]
우선은 김종인 비대위원장님부터 찾아가뵙겠습니다. 제가 어른을 모신 지가 38년 됐는데요. 38년 동안 좋은 선후배로서 많은 가르침도 받고 그랬으니까 이번에도 좀 알려주십시오 하는 자세로 부탁도 말씀도 드리고 또 부탁도 드리고 이렇게 해서 뭔가 대화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그리고 저희들에게 꾸지람하실 것 있으면 받아야 하고요. 그렇게 해서 지금 있었던 그런 분위기가 그러니까 정기 국회에서는 가셔지기를 좀 더 대화하고 서로 동참하는 그런 국회가
되기를 바라고 그걸 노력을 하겠습니다.

[앵커]
지난번에 여야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만나서 얘기할 때 정무장관 신설을 다시 한 번 좀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런 권유를 했었고 그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노영민 실장에게 바로 좀 검토를 해보라 그런 얘기했는데 아직은 얘기가 없습니다. 정무장관 필요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낙연]
글쎄요, 정무 장관과 정무 수석의 업무가 어떻게 될지 따져봐야겠는데요. 일단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그게 포함이 안 됐었죠. 보건복지부 차관을 둘로 한다든가 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 처음으로 격상한다든가 그건 포함됐었는데 정무부 장관은 포함됐습니다.

[앵커]
개인적으로는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낙연]
저는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리베로 같은 그런 사람이 있어서 아무 때나 야당도 다니고 술도 마시고 좀 자연스럽게 말도 하고 그런 사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 전에 보면 정무장관이 여야의 어떤 창구 역할을 잘했었는데요. 오늘 이제 청와대 수석이 세 분 바뀌었습니다. 노영민 실장과 다섯 수석이 사표를 냈습니다마는 세 명만 바꿨는데 지금 참모진의 개편 필요성도 좀 있다고 생각하셨나요?

[이낙연]
필요하다고 느꼈죠.

[앵커]
왜 이번에 3명만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낙연]
이런 게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대통령께서 가까이에서 함께 일할 사람들인데 대통령께서 수긍할 만한 대안을 쉽게 발견한 경우에는 쉽게 인사를 하셨을 거고요.좀 더 대안을 생각해 봐야겠다라고 하면 시간이 걸리고. 그런 이유 아니었겠나 싶습니다.

[앵커]
청와대 인사도 상당히 중요한 뉴스인데 현안과 관련해서 두 가지만 여쭤보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부동산 이슈가 아마 현 정부 지금의 가장 큰 과제인 것 같은데 어떤 것을 지금 국민들이 부동산 대책 관련해서 원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낙연]
우선은 부동산 시장의 안정 그리고 지나치게 거품이 낀 것으로 보일 만큼 비싸게 올라가 있는 것을 가능한 법 내에서의 조정 같은 거 아니겠나 싶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안정과 예측 가능성 그게 제일 클 거고요. 특히 이제 집을 못 가지신 분, 청년층은 좀 더 쉽게 내 집을 갖고 거기서 편하게 안정되게 살고 싶다 그것 아니겠습니까?

[앵커]
그러면 지금 내놓은 대책이 국민들이 바라는 그 부분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낙연]
우선은 투기, 불로소득에 대한 중과세, 다주택자들에 대한 과세 강화 그리고 공급 확대에는 계획 입니다마는 그게 불가피했다고 보고요. 단지 이제 무주택자나 청년들께 당장 들어가 살 만한 공공주택은 아직 공급되고 있기는 있죠, 있기는 있지만 계획이 실행되는 데는 시차가 있으니까 그런 것은 있겠죠. 그러나 큰 틀에서는 그 방향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이낙연]
네.

[앵커]
부동산 문제야말로 민심과 가장 붙어 있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다른 정책처럼 당보다는 청와대가 더 주도하는 그런 느낌 같지 않으십니까?

[이낙연]
당정회의를 여러 차례 했습니다. 여러 차례 했고요. 정부에서도 안을 충분히 냈고 청와대가 주도했다고는 보이지 않습니다. 주도했다고 보이지 않습니다.

[앵커]
앞으로 당에서 좀 더 많은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면 더 민심이 잘 반영되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만.

[이낙연]
기본적으로 지금부터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마는 사안에 따라서 어떤 사안은 정부가 주도하는 데 당이 전면적으로 협력할 게 있을 겁니다. 예를 들면 방역 같은 것은 그렇게 해야 하죠. 또 어떤 것은 정부와 당이 거의 수평적 관계로 해야 할 것도 있을 거고요. 아주 드물게는 당이 반 발짝 앞서나가야 하는 경우도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경우는 이제 지금부터 어떤 분야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런 경우가 있을 수도 있겠다. 문제는 문재인 정부가 성공저어 목표가 목표에서 일치한다면 그런 것을 서로 상승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또 신중하게 말씀하셨습니다만 어떤 말씀을 하시는 건지 저는 이해를 좀 했습니다. 끝으로 검찰과 관련해서 윤석열 총장의 독재 관련 발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낙연]
제가 그때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특정 발언에 대해서 왈가왈부 하고 싶지 않은데 직분에 충실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지금도 그 심정입니다.

[앵커]
직분에 벗어난 발언이라고 보셨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신 거죠?

[이낙연]
직분을 넘나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간간이 있었습니다.

[앵커]
당내에서 처음에는 별로 이렇게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애써서 무시하는 것 같은. 그랬는데 이제 갈수록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거기에 대해서 지도부가 그만 하세요라고 안 하는 것 보면 이제 민주당에서는 윤석열 총장이 정말 그만 둬야 한다라고 하는데 뜻이 거의 모아진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분위기를 어떻게 보십니까?

[이낙연]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뭐 개인차는 있을 수 있습니다마는 당의 주된 분위기가 그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냥 그렇게 막 보고 계시고 당에서 특별한 어떤 액션을 취하거나 그럴 단계는 아니라고 보시는 거군요?

[이낙연]
저는 그것에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검찰이 제자리를 지키면서 소임을 다하는 것 그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원래 이 문제의 시작이 검찰 개혁과 그에 대한 저항에서 나왔다고 한다면 검찰 개혁이라는 국민의 도도한 요구를 수용해주십사 어차피 그 길로 가야 하는 거로면 받아주셔야 하는 걸 검찰께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오늘 인터뷰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오늘 여러 가지로 바쁘시고 또 우중인데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낙연]
감사합니다.

[앵커]
기회가 되면 또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전 총리 모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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