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명품 가방 대신 미술품 보러 다녀요"…2030 '아트테크'에 빠지다
입력 2020-08-10 19:31  | 수정 2020-08-12 16:41
【 앵커멘트 】
아트테크라고 들어보셨나요.
미술을 뜻하는 아트와 재테크의 합성어로 부자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아졌다고 하는데, 이유가 뭘까요?
신용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유심히 들여다보는 모니터 화면엔 다양한 미술 작품이 가득합니다.

일하다 짬이 나는 족족 온라인 구매를 하다 보니, 액자에 담긴 그림부터 작은 인형까지 사무실 한켠엔 작품들이 수두룩합니다.

작품 감상만 하다 자연스레 거래까지 발을 들인 윤보영 씨는, 예상보다 꾸준한 수익에 미술품 거래로 재테크를 할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윤보영 / 미술품 가치 투자자
- "전시회나 미술관 직원들과 이야기 많이 나누고 인터넷에 정보 많아서 참고합니다."

코로나19로 미술시장 역시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값비싼 고급 취미로 여겨졌던 아트테크가 2030세대까지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물리적 제약이 사라져 신진 작가들의 전시 기회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로 형성된 작품 시장이 커졌고,

기존 자산 투자 방식보다 불안 요소가 덜한 대체 투자로 각광받으면서 지난해보다 투자자가 20% 넘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한혜미 / 아트 딜러
- "소비 욕구 충족시킬 뿐 아니라 코로나로 가격 영향받지 않기 때문에 20~30대 분들의 가치관이 잘 맞아서 그런 게 아닌가."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현금 전환하기 위한 유동성의 애로상황 발생할 수 있고,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의해서 투자 수익 확보에 어려움 있을 수 있습니다. "

젊은 층의 이색 재테크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트테크.

코로나19로 침체된 미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양희승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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