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풍 '장미' 가시로 할퀴지 않고 소멸…부산 온종일 긴장
입력 2020-08-10 19:20  | 수정 2020-08-10 19:42
【 앵커멘트 】
우려했던 태풍 '장미'가 큰 피해 없이 우리나라를 빠져나갔습니다.
장미의 날카로운 가시로 할퀴지 않고 다행히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제주와 경남 지역을 지나면서 세력이 약해졌기 때문인데, 그래도 태풍 길목에 있던 부산은 온종일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태풍 소식에 일찌감치 배를 육지로 끌어올려 놓았습니다.

부산항도 한때 비상이 걸렸습니다.

650여 척의 선박을 안전한 곳으로 모두 대피시키고 밧줄로 꽁꽁 묶어놨습니다.


▶ 인터뷰 : 강만철 / 부산 영도구 (선장)
- "장마는 비만 오면 끝이지만, 태풍은 파도가 쳐서 암벽도 치고 그러니까 조심을 많이 합니다."

폭우 때마다 범람했던 부산 동천에는 곳곳에 대형 모래주머니가 쌓여 있습니다.

주민들은 바람보다 비 피해 대비에 집중했습니다.

▶ 인터뷰 : 심현우 / 부산 자성대노인복지관 관리기사
- "그때보다 더 튼튼하게 했죠. 전에는 (모래주머니를) 조금 쌓았으면 지금은 엄청 올렸죠. 비닐도 쌓았죠."

제5호 태풍 장미는 초속 25m의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하지만, 제주와 경남을 지나면서 세력이 점차 약해졌고, 오후 5시 울산 서북서쪽 10km 부근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해 소멸했습니다.

제주와 김해공항의 국내선 100여 편이 사전조치로 운항을 취소했고, 여객선도 무더기 결항을 했지만 우려했던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중국 산터우 남남동쪽 해상에서 제6호 태풍 '메칼라'가 발생했는데 현재로선 한반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영상제공 : K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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