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부지방 비 16일까지 더 온다
입력 2020-08-10 18:53 

올해 중부지방 장마가 주말인 16일까지 이어지면서 역대 최장 장마기록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태풍도 평년보다 늦게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치면서 당초 7월 말에서 8월로 예상됐던 여름철 무더위는 9월 중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10일 기상청은 서울·경기도·강원영서에 15일과 16일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서해남부에서 활성화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10일 밤부터 11일 충청도와 전북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지다가 늦은 오후 소강상태에 들 전망이다. 이후 다시 정체전선이 활성화돼 14~16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
11일 기준 올해 장마는 가장 늦게 끝난 1987년 8월 10일을 기록을 넘겼으며 중부지방에 49일째 이어지며 2013년(49일)과 더불어 장마가 가장 길었던 해로 기록됐다. 16일까지 비가 내린다면 최장 장마기간(54일)을 경신할 전망이다.
제5호 태풍 장미는 10일 오후 5시께 울산 서북서쪽 10km 부근 육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되며 발생 38시간 만에 소멸됐다. 태풍은 사라졌지만 저기압의 영향으로 경남 일부지역에 강풍특보, 제주도와 남해 인근에 풍랑특보가 발효됐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6월 0.3개, 7월 0.7개, 8월 1개 발생했지만 올해는 평소보다 늦은 8월 첫 태풍이 우리나라로 진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느리게 북상하고 서쪽으로 확장하면서 7월에 태풍이 발생하지 못했고 장마와 같이 평년보다 늦은 시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장마 기간이 길어지면서 여름철 무더위는 덜했지만 9월까지 늦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3개월 전망(8월~10월)에 따르면 9월에도 북태평양 고기압에 의한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받다가 중순부터 점차 중국 내륙에서 다가오는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받아 낮 중심으로 더운 날이 많을 전망이다. 올해 9월 월평균 기온은 평년(20.5도)보다 0.5~1.5도가량 높을 전망이고 지난해(22.2도)와 비슷할 예정이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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