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언택트株에 밀렸던 `차·화·정 대장주`의 귀환
입력 2020-08-10 17:33  | 수정 2020-08-10 20:34
한국 제조업의 상징으로 통했던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이 증시를 달구고 있다. 한국 제조업체들이 코로나19 대유행을 딛고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수출 경기가 하반기부터 회복되면 한국 제조업이 위기를 딛고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는 결과로 해석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시가총액 36조323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유가증권시장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우를 제외하고 7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 5월 현대차 시총은 카카오에 밀려 10위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카카오는 이날 기준으로 시총 31조3330억원을 기록하면서 9위에 올랐다.
화학업체 또한 주가가 이날 일제히 올랐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효과로 이달 들어 주가가 급등한 데 따라 10일 주가가 3.49% 하락했지만, 시총 5위를 지켰다. LG화학은 이달 들어 네이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시총 3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롯데케미칼도 오랜만에 주가가 급등해 환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롯데케미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26% 올라 19만원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차·화·정' 종목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한화솔루션 주가 또한 이날 3.49% 올랐다. 정유업체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40달러 선에 머물고 있으면서 자동차와 화학과 달리 주가 상승세가 다소 더디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기대를 모으면서 이날 전일 대비 1.09% 올라 18만6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김규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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