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캐시슬라이드` 엔비티, 해외진출위해 코스닥行
입력 2020-08-10 17:33  | 수정 2020-08-10 23:14
모바일 광고 플랫폼 '캐시슬라이드'로 유명해진 엔비티가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공모 자금을 확보해 동남아, 일본 등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비티는 지난 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총 831만1858주를 상장하며 이 중 공모 물량은 약 10%(82만9000주)다. 미래에셋대우가 대표 주간사로 참여했다.
2012년 설립된 엔비티는 '캐시슬라이드'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확보한 모바일 광고 서비스 회사다. 캐시슬라이드는 스마트폰 잠금화면을 활용한 세계 최초의 애플리케이션이다. 이용자에게 적립금(포인트)을 지급하는 시스템이 화제가 되면서, 1500만회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스터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앱 유저가 하루에 살펴보는 횟수만 2억뷰가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엔비티는 캐시슬라이드를 밑거름 삼아 기업간거래(B2B) 시장에도 진출했다. 개별 애플리케이션에 무료 충전소 시스템을 제공하는 '애디슨 오퍼월'이 대표적이다. 현재까지 네이버 웹툰을 비롯한 30개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연말까지 네이버페이 등 30여 곳에 추가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수의 IT기업들은 엔비티의 개발 역량과 기술 특허, 광고주·대행사 네트워크에 주목해 서비스를 의뢰하고 있다. 자신이 직접 시스템을 만드는 것보다 외주를 맡기는 게 유리하다 본 것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엔비티의 매출액은 425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이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약 30%, 영업이익은 약 26% 증가했다. 엔비티는 사업모델 특례상장을 활용해 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한국거래소의 지정 평가기관 2곳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엔비티는 공모 자금을 해외 진출에 사용할 계획이다. 전세계에서 인정받는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앞서 진출한 중국 뿐 아니라 동남아와 일본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시장 관계자는 "캐시슬라이드는 포인트 거래 뿐 아니라 최신 뉴스와 트렌드까지 파악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확장성이 높은 분야여서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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