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공매도 재개 영향 단기적…장기적 상승추세는 지속"
입력 2020-08-10 17:32 
공매도 재개 기한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재개가 코스피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추세적인 흐름에는 미미한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1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과거 공매도 거래를 재개한 이후 코스피는 장기적인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2009년 5월 29일 공매도 재개 이후 코스피는 6월 한 달 동안 고점 대비 3% 수준에서 기간 조정을 거쳤다. 하지만 이후 상승 추세를 보였다. 2011년 11월 9일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때는 고점 대비 7.8%의 조정을 거친 후 상승세가 재개됐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공매도를 금지했다가 재개한 국가들도 마찬가지였다. 공매도 재개 후 외국인 현물 투자자들의 순매수 유입이 쉬워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공매도라는 헤지 수단을 바탕으로 현물시장에서 순매수에 적극성을 보일 수 있다"면서 "2009년 5월, 2011년 11월 당시에도 외국인 순매수는 시차를 두고 유입됐던 바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공매도 재개가 단기적인 측면에서는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신증권은 공매도 재개가 단기적으로 수급 불안 우려와 투자심리 위축, 차익매물 출회, 코스피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공매도 재개가 득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헤지수단과 롱숏 전략의 부재로 한국 증시에 대한 접근을 꺼릴 수 있다"면서 "공매도 금지가 길게 보면 득보다 실이 클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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