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업 절반 이상 "코로나로 면접 전형 바꿔…평가 비중은 그대로"
입력 2020-08-10 11:28  | 수정 2020-08-17 11:37

코로나19 유행에 따라 국내 기업 중 절반 이상은 채용 면접 전형에 변화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부분 기업들은 면접을 줄이거나 '언택트'로 바꾸면서도 평가 기준은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최근 국내 451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절반(55.4%)이 면접 단계와 시간을 축소하는 등 채용전형에 변화를 줬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 사태에 대응해 면접 전형에 변화를 준 기업들 중에서는 '면접 최소화(35.2% 복수응답)'를 선택한 곳들이 가장 많았다. 면접 횟수는 줄이고 꼭 필요한 면접만 진행했다는 것이다. 이어 ▲일대일 면접만 진행(27.2%) ▲면접단계 축소(20.0%) ▲언택트 면접 도입(17.6%) ▲면접시간 단축(15.2%) 등 방식을 많이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시 DS(디바이스 솔루션)부분에서 창의성 면접을 시행하지 않았다. 면접시간도 직무역량 면접과 임원면접 모두 30분만 진행했다. SK텔레콤도 올해 1박2일 합숙면접을 온라인 화상면접으로 대체한 바 있다.

면접 단계를 축소했다고 응답한 기업 50개사 중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3단계 면접'을 시행한 기업은 46%였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12%로 크게 줄었다. 면접 시간을 단축한 기업 38개사는 면접 시간을 기존 대비 평균 30%줄였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면접 방식의 변화에도 전체 응답 기업 72.8%는 평가 비중은 바뀌지 않았다고 답했다.
기업들은 면접시간과 단계를 축소하고 화상 면접을 도입한 이후에도 여전히 면접시 '직무수행 능력(35.4%)'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했다. 이외에 중요하게 여기는 평가 항목은 △태도와 인성(32.4%) △성실함과 책임감(9.8%) △소통능력(5.5%) △조직적응력(5.1%) △문제해결 능력(3.3%) △열정 도전정신(2.2%) 등 순서로 나타났다.
[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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