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암댐 선박 전복사고` 춘천시 공무원 시신 발견
입력 2020-08-10 11:01 

강원도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사고로 실종됐던 30대 춘천시 공무원이 사고 닷새만인 10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당국은 남은 실종자 2명에 대한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께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등선폭포 인근 북한강 변에서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신원을 확인한 결과 사고 당시 경찰선에 탑승했던 춘천시청 이 모 주무관(32)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신이 발견된 등선폭포 인근에서는 지난 8일 오후 경찰관 이 모 경위(55)와 민간 업체 직원 김 모씨(47)가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수색당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헬기 11대와 보트 48대, 소방·경찰·장병·공무원 등 인력 2344명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재개했다. 특히 시신이 발견된 덕두원리 지역을 중심으로 의암댐부터 춘성대교 인근까지 30㎞를 8개 구간으로 나눠 정밀 도보 수색 중이다. 또 사고 지점부터 팔당댐 74㎞ 구간도 차량 순찰과 도보로 수색한다. 사고 지점∼경강대교 구간에 드론 23대, 경강대교∼행주대교 구간에 헬기 11대를 투입해 항공 수색도 벌인다. 수상 수색은 팔당댐까지 74㎞를 5개 구간으로 나눠 구간별로 강폭 전체에 보트를 배치하고, 급류 보드를 활용해 강변을 살핀다. 소방·경찰 구조견 15마리도 이날 오전 9시부터 투입됐다. 서울·경기소방도 한강 수변을 중심으로 도보와 차량 수색 활동을 벌이고 있다.
당국은 기상조건이 전날보다 호전됨에 따라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투입해 나머지 실종자를 반드시 찾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곳곳에 낀 안개와 빠른 유속, 흙탕물 등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11시 34분께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됐다. 사고 직후 1명이 가까스로 탈출했으나 7명이 실종돼 이날 현재까지 1명이 구조되고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춘천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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